미미패밀리
미미패밀리 · 한 아이의 아빠이자 고양이 형아입니다
2022/11/25
다른 이야기도 기억에 남지만 전 홍게와 김치 이야기가 특히나 와닿네요.
“살도 없는 앙상한 게를 몇십 마리 사 오곤 했다.”
수산시장이나 인터넷으로 통통한 놈을 사먹는 것이 아니라면 트럭에서 파는 홍게는 정말 뼈만 앙상히 남아있는 놈들이에요. 학생 때 게는 너무 먹고 싶고 형편은 어려워 돈은 없고. 그래서 딱 한번 트럭에서 패는 홍게를 먹었어요. 만원어치인데도 양이 어마어마하더라구요. 그런데 막상 껍질을 벗겨내니 짠 물과 증발되어버린 듯한 실낱같은 살들이 나왔어요.
그 날 이후로 다시는 트럭에서 파는 홍게는 안 먹어요.

그리고 김치는..아..이건 어찌해야할까요?저도 콩사탕님처럼 복잡한건 싫고 간단하게 비슷한 맛을 낼 수 있다면 족하거든요. 우리의 부모님 세대들이 돌아가시고 나면 김장을 한다던지 조금씩이라도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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