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공간

sin
sin · 무서운 이야기..
2022/07/29




                                                              글 sin 그림 srn








2022년 7월 20일
pm 08 : 40
동생에게 전화를 걸었다

나 : "야 시간되냐?"
동생 : "아니,  갑자기 왜?"
나 : "내 지금 폐가 체험 갈라고  니도 갈래?"
동생 : "폐가?  제정신이 아니네.."
나 : "영감님이 안떠오른다"
동생 : "영감이고 나발이고 줏어들은거 쓴다매"
나 : "그건 그거고 내 글은 내글이고
       나도 제대로 된 체험 하나 있어야 작가소리좀 듣지"
동생 : "그게 뭔.."
나 : "갈래말래  지금 가면  왕복으로 4시간정도 한다"
동생 : "안갈래"
나 : "좀 진지하게 고민해봐라"
동생 : "안갈래"
나 : "진지하게"
동생 : "진지하게 안갈래"
나 : "아랐다 수고~"

통화종료



pm 10:22
도착했다




여긴 4년전 외가집 가던 중 산길 앞 갈림길에서
길을 잃고 헤메다 발견한 곳이다

그당시 갑자기 네비게이션도 먹통이 됬었고
정신차려보니 여기였는데

직접 찾아 와 보는건 평상시라면 상상도 못할 일이다
솔직히 지금도 나는 흔히 말하는 "쫄보"이다

공포영화를 볼때 눈을 뜬 시간보다
감고 있는 시간이 많은 정도이니 말이다.
어쩌면 그런 쫄보인 내가 이곳에 온것도
내 의지가 아닐수 있다...



pm 10:40
여기저기 탐험을 시작했다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 완전 다른 세상에 갇혀버린듯
사방에서 울려퍼지던 귀뚜라미 개구리 소리가 사라졌다
완벽한 "암전" 상태

아니..  뒤를 돌아보면 휘양찬란 빛을 비추어 주는 달빛이 정면에 있는데
이렇게나 깜깜할수가 있을까..?

pm 10:50
숨죽이고 조심조심 한걸음 한걸음을 더듬으며
한장씩 한장씩 사진을 찍었다

지금 내가 삼키는게 침인지 피인지
구분이 안갈정도로 입안은 바짝 말라있으며
매 초 마다 섬뜩함이 느껴진다

무서운 생각이 들때마다 소름이 돋으며
목 뒤가 간지러운데..   나의 직감이 속삭인다
뒤를 돌아보면 죽을것 같은 공포..?

pm 11:00
이곳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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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되게 해주는 귀신 어디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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