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전통공예, 왕실 도장 어보(금보) 이야기
2023/11/05
조선시대, 왕실 공예품은 당대 최고의 공예품이었습니다. 왕실 공예품 중 일부는 국가의 의례 소품이자, 왕조의 정체성과 권위를 보여주는 수단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공예품 겸 의례풍으로 어보(The royal seal)가 있습니다.
어보는 조선 왕조 그 자체를 상징하는 도장입니다. 이 도장은 왕, 왕비, 세자, 세자빈만을 위해서 제작되었으며, 책봉과 같은 왕실 행사에 사용되었습니다. (실제 결재용 국새와 다름) 의례 후에는 수여자를 찬양하는 칭호(honorary titles)*를 각인하고, 종묘에 보관했습니다.
(*재위 중인 사람에게 붙이는 존호, 사망한 사람에게 붙이는 시호로 구분됨)
어보의 역사와 구성
어보는 왕조의 정통성을 상징했습니다. 그 상징성이 엄청난 만큼, 어보는 당대 최고의 럭셔리 소재인 황금(금보)과 비취(옥보)로 제작되었습니다. 공예품 양식도 가능한 일정하게 유지해, 정통성을 계승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이 의례용 도장은 조선 초부터 등장했으나, 흥미롭게도, 70% 이상이 18~20세기의 조선 후기에 제작되었습니다. 이는 조선 후기의 왕권 추락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왕권 회복을 위해, 과시적 칭호를 만드는 경우가 증가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어보는 아래의 그림처럼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 부분은 보뉴(인뉴), 보신(인신), 보수(인수)로 부릅니다.
김익규, 회사에서 문구용품을 개발하는 연구원입니다. 전통공예와 공예 소재에 대해 관심이 있습니다.
과학적 관점에서 공예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