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과 사회의 기묘한 공생

몬스
몬스 · 네트워크 과학을 공부/연구합니다.
2023/08/31
사람 사는 세상을 네트워크의 모습으로 생각해 볼 때,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롭다고 느끼는 건 어디서 관찰할 것인지 생각해 보는 일이다.

보통 네트워크는 개개인이 연결되어 이룬 거대한 사회의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전체 네트워크의 특징을 살펴보는 것에서 많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 구조화 해놓고 보니까, 따로따로 보았을 때 보이지 않는 것들이 보인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엄청나게 친구가 많은 hub들의 생태가 어떠한지, 사람들이 얼마나 높은 밀도로 소통하는지, 모듈화된 구조(커뮤니티)가 얼마나 있는지, 사람들이 끼리끼리 뭉쳐있는지 잘 섞여있는지 이런 것들은 네트워크의 전체를 살펴볼 때 비로서 잘 알 수 있는 것들이다.

한편, 개개인의 관점에서 네트워크를 관찰하는 것도 많은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이런 관점을 두고 따로 에고 네트워크(egocentric network)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어떤 한 개인의 주변으로 펼쳐진 네트워크의 특징을 살펴보는 것이다. 이 관점이 중요한 이유는 결국 이 개개인이 네트워크의 행위자이면서 관찰자이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네트워크의 의미는 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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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계 과학에 관심이 많고, 그 중 주로 네트워크 과학을 공부/연구/덕질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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