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발 너 C야?" 밈이 위험할 수도 있는 이유

논쟁의 미학
논쟁의 미학 · 논쟁을 통한 문제 해결을 좋아합니다.
2023/09/01
유머를 유머로 보지 않으면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

mbti의 유행이 꽤 오래 지속되면서 T와 F의 대립 구도를 보여주는 듯한 여러 재밌는 밈들이 많이 생겨났는데요. 제가 T 성향이 크기 때문에 이러한 글을 작성하는 것이 아님을 먼저 말씀드립니다. 저는 T이든 F이든 성향의 차이이지 이 둘의 우열관계를 따지는 것만큼 무의미한 것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공감보다는 이성적인 조언 따위를 하려는 상황을 풍자하며 F의 입장에서 T를 비판하는 성격의 밈들도 정말 재밌게 받아들이고 있죠. 다만 최근 몇 가지 우려되는 상황들을 접하게 되면서 "C발 너 T야?"와 같은 맥락의 밈이 일부 악인들에게 유용한 도구로써 작용될 수 있는 여지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두 가지 예시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제가 최근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보았던 "요즘 학부모 문해력 근황" 글이고, 또 다른 하나는 어제 방영되었던 나는솔로 에피소드였습니다.

내 문해력은 문제없어, 당신이 T라서 문제지!
전자의 경우, 초등독서학원 원장과 학부모 간의 문자 대화 내용을 첨부하며 해당 학부모가 자신의 불만사항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게시글, 그리고 글에 달린 댓글들이 주된 내용이었는데요.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학원장이 학생 지도 내용에 관한 문자메시지를 학부모에게 보냈는데 그 내용 중 '장애'라는 표현이 있었습니다. 물론 발달상의 장애를 칭하는 것이 아닌, 장애물의 의미로 쓰인 표현이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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