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1일의 끄적임

미국주식농사꾼
미국주식농사꾼 · 글쓰는 것을 좋아하는 미용인
2023/08/11
서대구역의 태풍 전 후
근 40년만에 한반도를 관통한다면 태풍이 이제 막바지의 단계로 들어선것 같다.
사실 내가 살고 있는 대구는 오후 2시정도까지만 새찬 빗줄기가 내렸지 오후3시부터는 오히려 해가 나는 바람에 집에서 쉬다가 다시 미용실로 출근하는 웃지못할 일이 일어났다.
뭐...태풍이니 설마 손님이 오겠어? 하는 다소 안일한 생각에 막걸리를 아내랑 한껏 마셨는데....
아직 숙취가 남아있는데 미용실로 내려갈려니 이것또한 고역이 없다.

뉴스를 보니 대구는 비록 조용히 지나간것 같지만 제주도를 비롯해서 다소 비가 많이 내린 지역은 역시나 상당한 재산피해가 난듯하다.
10일 태풍이 한반도에 막 도착할 무렵에 새벽에 서대구역에 나가는 커피부업도 과연 기차가 정상적으로 운행을 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10일 당일 새벽6시에 나간 날씨는 뭐 생각보다 그렇게 험하지는 않았다.
뉴스에서 하도 한반도를 정통으로 관통하는 태풍의 위력은 실로 대단하다는 경고성 멘트를 계속해서 내보내는 바람에 서대구역사는 무척이나 조용했다.

보통 6시30분기차를 타기위해서 대기실이 꽉차는 수준인데.....마치 아포칼립스에서나 나올법하게 한명의 사람도 없는 놀라운 적막함을 나에게 선사했다.
건너편 빵집 아가씨와 나만 있는 서대구역사
이 큰 역사안에 쥐죽은듯한 적막감이 맴도니 내가 하고 있는 청소소음이 어찌나 크게 들리던지......
아무도 바라보지 않는 티비뉴스많이 이 적막함을 깨우며 연신 떠들고 있을 뿐이다.
지금 글을 쓰는 11일 대구의 날씨는 다시 해가 쨍~ 하고 나면서 무척이나 더운 날씨를 보여준다.
설마 그렇게 경고하던 태풍이 단 하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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