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의 자각과 실행 - <여자계>의 나아갈 길
2024/01/08
<여자계> 제6호에 실린 추국의 「여자의 자각」은 오늘날 우리가 ‘야만’이라는 명칭과 ‘하등지국’의 생활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되었으니, 이것은 ‘우리’의 ‘자각’할 일이며 ‘우리’의 ‘책임’이라고 단언한다. 또한 이러한 자각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각하는 대로 실행할 것을 주장한다.
그러나 저자가 제시하는 각성의 방법이나 대안은 비논리적이며, 조선의 현실에 대한 인식 또한 매우 감상적이다. “우리는 발을 벗고 나아가 풍우와 한설을 격그며 담대한 용진력으로 우리의 목적을 성공하기까지 싸홈치 안으면 아모것도 안되겟슴니다”, “참스러운 자각하에서 분초를 재촉하야 내 몸이 업서질 때지 백절불굴하는 정신을 품고 용왕여진하야 목적을 성취”하자는 등의 주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