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현친구] 책과 사람과 세상을 읽는 주희
주희와는 대학교에서 시사 스터디를 하며 알게 됐다. 이번에도 나를 신문방송학과에 편입시키다시피 해준 내 은인 상구가 오작교였다. 처음 주희를 봤을 때, 희고 동그란 애가 무척 친절하고 차분한 말씨로 얘기하던 모습이 인상 깊게 남았다. 그 애의 말에는 힘이 있었다. 신경 쓰고, 돌아보고, 동의를 구하고 싶은 류의 힘이었다. 다정한 백설공주 같기도 하고, 진취적인 아서왕 같기도 하고, 물끄러미 보고 있으면 여러 이야기 속 주인공을 떠올리게 하는 만화경 같은 친구 주희. 주희에게 듣고 싶은, 또 아직 듣지 못한 이야기가 무척 많다●
너를 보면 책이 떠올라. 네가 출판업 쪽에서 일을 했어서 그런가? 책을 좋아해?
응. 나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나는 게, 초등학교 때 학년별로 대출을 가장 많이 한 사람 목록을 달아두는데, 내 이름이 항상 맨 위쪽에 있었어. 매일 책만 붙잡고 있으니까 부모님이 책 읽지 말라고 하실 정도였는데, 그러면 이불 뒤집어 쓰고 손전등으로 비춰가면서 읽었어.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그냥 책이 재미있었어.
어떤 책을 좋아하는 거야? 만화도 좋아해?
아니야, 만화책은 그다지. 텍스트가 좋은데, 글자를 읽어나가면서 이야기의 주인공한테 감정이입을 하는 걸 좋아했나 봐. 상상하고, 감정에 동화되고. 나였으면, 나였어도 이게 최선이었을까? 이런 생각하는 걸 어렸을 때부터 좋아했거든. 그게 이어져서 지금 나의 감수성을 형성하지 않았나 싶어.
그러면 왜 문헌정보학과에는 가지 않았어? 책을 좋아하는 것과 진로는 별개라서?
나는 수시 쓸 때, 신방과로 딱 1개만 쓰고 나머지는 다 교육대학교를 썼었거든. 감정 이입을 잘하고, 누구 말 듣는 것도 좋아하고, 누군가에게 가르치는 것도 좋아하고, 그래서 교사가 되고 싶었어. 근데 결국 신방과에 온 이유는, 책 읽는 것도 좋아하지만 또 글을 쓰는 것도 좋아해서였어. 고등학교 때 동아리로 신문부를 하면서 기사를 쓴 경험도 있었...
돌이켜보면 누군가로부터 이토록 무해한 질문을 받아본 적이 없었던 것 같은데, 덕분에 나도 몰랐던 나에 대해 고민해보는 시간이었어. 다시 인터뷰 내용 읽으니까 또 새롭게 느껴진다!
영현이의 [영현친구] 시리즈에 한 페이지를 장식할 수 있어서 영광이야 :)
책을 좋아하는 주희님에 대한 글 잘 읽었습니다! 책에 대한 애정이 느껴져서 저도 당장 책을 폈네요 ㅎㅎ 현재 주인공이 없다고 생각할만한 책을 읽고 있는데요, 주희님처럼 생각하기 나름이라고 맘먹으니 읽던 책에도 주인공이 생겨 읽는게 재밌어지네요! 책을 사랑하는 주희님의 미래를 응원합니다!
책을 좋아하는 주희님에 대한 글 잘 읽었습니다! 책에 대한 애정이 느껴져서 저도 당장 책을 폈네요 ㅎㅎ 현재 주인공이 없다고 생각할만한 책을 읽고 있는데요, 주희님처럼 생각하기 나름이라고 맘먹으니 읽던 책에도 주인공이 생겨 읽는게 재밌어지네요! 책을 사랑하는 주희님의 미래를 응원합니다!
돌이켜보면 누군가로부터 이토록 무해한 질문을 받아본 적이 없었던 것 같은데, 덕분에 나도 몰랐던 나에 대해 고민해보는 시간이었어. 다시 인터뷰 내용 읽으니까 또 새롭게 느껴진다!
영현이의 [영현친구] 시리즈에 한 페이지를 장식할 수 있어서 영광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