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이noi
노이noi · 독일 거주 에세이스트 노이입니다.
2023/03/22
이상하게 글이 써지지 않았습니다. 글만 잘 써서 1등이 되면, 2백만원을 준다고 하는데, 가난한 유학생인 제게 너무 절실한 금액인데, 글이 정말로 써지지가 않았습니다. 어차피 써도 안되겠지라는 패배의식이 제 무의식을 조종하고 있었던 걸까요? 아니면 아직 제가 덜 힘들어서 배가 부른 걸까요? 




얼룩소에 합류하게 된 이유

저는 현재 브런치에서 '노이'라는 필명으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 브런치에서는 글쓰는 사람들을 모두 '작가'라고 칭하고 있지만, 저는 아직 제 글로 밥 벌어 먹을 정도로 글을 쓰는 사람은 아닙니다. 현생의 본업은 대학생 2회차, 독일에서 유학 중이죠. 그러니까 본업이 작가는 아니지만, 글쓰는 것을 아주 좋아하고, 언젠가는 글로 밥벌이를 할 수 있기를 바라며 하루하루를 살아나가는 평범한 사람입니다.

감사하게도 독일에서의 제 일상 이야기를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몇 번 다음 포털 메인에 노출이 되었고, 그 덕분에 구독자도 기대보다 훨씬 많이 생겼습니다. 이 때문에 종종 다른 컨텐츠 플랫폼에서 이메일로 연락이 옵니다. 얼룩소도 그 중 하나였습니다. 저는 보통은 그런 류의 연락은 크게 신경쓰지 않습니다. 호기심에 방문해 보아도 겉으로는 제 글을 홍보해주는 척 하지만, 사실은 덜 유명한 사람들의 글을 공짜로 모아서 자신들의 배를 불리려는 사람들일 때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얼룩소는 달랐습니다. 물론, 홍보를 위해 사용했던 '백만원'이라던가 '이백만원' 같은 돈이 제 수중에 떨어지지는 않았지만, 브런치와 달리 매주 꼬박꼬박 적은 금액이라도 포인트가 주어졌으니까요. 그렇다고 플랫폼에 올라오는 글의 퀄리티가 떨어지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다른 분들이 올려주시는 양질의 글들을 감사한 마음으로 읽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제가 얼룩소에서 얻을 수 있을 거라 가장 기대했던 것은, 기회와 보상, 그리고 건강한 토론. 이 세가지였습니다. 그런데 얼룩커가 된 지 얼마 되지도 않아 제가 기대했던 이 세가지가, 제 기대와 다른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기회 & 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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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일문을 전공하고, 게임PM으로 일하며 미국에 파견 나갔다가, 지금은 독일에서 도시문화학을 공부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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