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속

새벽령
새벽령 · 글은 내 감정을 해소하는 거울이다.
2022/03/10
광활한 대지위에 
내 두다리를 뻗어 내리고

무수한 궁금증에 
오감을 개방하여 느끼려하고

지평선을 바라보는
내 두눈으로 허리를 곧추 세우네

한발자욱에 내 의지를 담고
다시 한발자욱에 내 신념을 담으며

하나의 감정이 조각되어 떨어지며
그 편린들이 모여 나를 이루고

나의 세상에서 
또 다른 나의 세상이 만들어지네

실수에 한탄을 섞어
부러지지 않는 단단함을 배우고

흩날리는 정보속에
나만의 이야기를 찾아내고

귓가를 스치는 상처들은
나에게 부드럽게 나아가는 법을 담겨주네

완벽에 완벽을 더해 
더욱 부족해지고

욕심에 욕심을 더해
펴지지 않는 손바닥엔

공허만이 자리 잡아
휘청거리는 발걸음을 다독여주네

이 세상에 내가 놓여
또 다른 세상을 펼쳐 놓았것만

완성의 미완성이 나를 짓누르고
차오르는 허무함에 두손을 피었네

그 손으로 잡히는 다른 세상
굳게 닫혀 땀에 절었던 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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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영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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