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사는 법

이승재 · 인문학상상
2022/06/16
함께 사는 방법
 너 바보야? 응응 바보 맞아. 바보처럼 살아보라지. 바보가 좋다. 장미가 이쁘다지만 가시에 찔려봐야 그 맛을 안다. 들판에 무심하게 피어 바람에 흔들리는 이름 모를 야생화도 흐드려져 자연과 어울리니 눈길 잡아두는데 그침이 없다. 자연은 그렇게 자연스레 어울리기 마련이다. 못되먹은 인간이 구분하고 차별한다. 마치 장미가 가시로 찔러대듯 사람은 나누고 싶어 안달이다. 조직생활도 계층제로 상하 구분을 하고, 사회도 부자와 빈자로 거리를 두려한다. 노인과 젊은이들도 마찬가지다.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보편가치로 배웠다는 사람들마저도 칸 나누기에 익숙하다. 전문화된 무능이란 의미를 아느냐고. SNS에서도 그들만의 세계를 만들어두고 미숙한 바보를 밀어내려는 현상을 보며 느끼는 쓸쓸한 감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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