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세상한제가 지켜주지 못한 자존심

서홍시
서홍시 · MZ세대지만 유행에 둔한 30대 엄마
2021/10/07
여긴 저희 집이 아닙니다(출처 : flickr)

올 1월 전세 계약을 2년 더 연장했습니다. 지난해 새 임대차법이 시행된 이후입니다. 
   
저희 가족이 사는 경기도 소도시 구옥 아파트의 전세 시세는 당시만 해도 급등하지 않았습니다. 임대차 3법 중 하나인 전월세상한제의 증액 제한 기준인 5%를 적용하면 오히려 시세보다 비싸게 주고 계약하게 되는 셈이었습니다.
   
집주인에게 계약갱신청구권을 행사하면서 현 시세를 근거로 전세가 유지를 요구할 생각이었습니다. 긴장한 남편이 손바닥에 고인 땀을 닦아낸 뒤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런데 집주인이 대뜸 선제공격을 날렸습니다.
   
“바뀐 법대로 5% 올릴게요.”
   
전월세상한제는 임대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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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아이, 40대에 가까워진 어른, 중년견의 가족입니다. 서울 밖 수도권에 살며 직장생활을 합니다. 교육/지방/채식/생활경제 관련 이슈에 관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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