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같은 을이 될 수 있을까요?

Bora Jin
Bora Jin · 도쿄에 사는 외노자
2021/10/03

 4년차 프리랜서입니다. '프리랜서'하면 떠오르는 단어에는 유연한 스케쥴, 하는 만큼 들어오는 수입 등이 있지요. 누군가 저를 부럽다고 하면 저는 날파리도 이런 날파리가 없다며 웃을 뿐입니다.
 스케쥴 조정은 제가 아니라 고객님이 하시는 거고, 페이 이야기가 나오면 저는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대답할 수밖에 없습니다. 어떻게 제시하든 가성비가 좋게끔 조정하고 싶어하시니까요.
 주말 아침에 일을 해도, 평일 늦은 시간까지 일을 해도 사실 상관없습니다. '잘리지만 않으면요.' 고객님께 스케쥴을 못 맞추거나, 갈등이 생긴다 싶으면 거기서 우리의 연은 끝이에요. 끝이 보이는 관계인만큼 더 열심히 할 수 있지 싶다가도, 오늘 뭐 잘못한게 없나 불안하기도 해요. 
 저도 언젠가 "저랑 일하고 싶으시면, 저한테 맞추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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