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학교 다닐 때 자기 '계발' 이라는 단어가 너무 어색했습니다. 이 단어를 처음 마주했을 때가 생각나네요. 저는 어렸을 때 부터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언니들이 있었기에 본인 이름 한자로 쓰기 부터 쉬운 영어 단어까지 집에서도 열심히 배웠던 기억이 납니다. 어디 가서 당당하게 쓸 줄 알아야 한다! 라는 느낌으로 언니들이 열심히 가르쳐 준 덕분에 그 때 당시에도 본인의 이름을 한자로 쓸 수 있는 친구들이 그렇게 많지 않았는데 항상 뿌듯했어요.
어디 가서 당당해져라! 라는 그 마인드로 맞춤법도 어렸을 때부터 많이 배웠습니다. 그러다 보니 성인이 되어서도 맞춤법에 대한 욕심은 계속 되었습니다. 남들 앞에서 글을 썼을 때 창피하지 않아야 한다 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처음 신경 썼던 단어가 '뵈어요'를 줄인 '봬요' 였는데, 그 당시 '뵈요' 라고 쓰는 게 맞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기에 제가 올바르게 '봬요' 라고 써도 뭔가 틀린 맞춤법을 쓰는 것 같고 어색했던 기억이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