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출근길에 니가 쓴 글 읽으면서 서로에게 공명을 주는 관계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어.
그 알아봐준다라는게 참 좋더라. 너도 나의 글을 알아봐주었으니까.
수많은 통계를 제시한 내용들에서 난 근본적으로 중요한 것이 빠져있다는 생각이었어. 우리가 가끔 얘기하는 구질구질한 일들을 경제적 가치로 환산한다는 것 자체가 내게는 좀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는 거 같은 느낌이 들었거든.
난 그냥 나홀로 완전체가 아닌 그냥 상호의존적 존재임을 인정했으면 좋겠어~.
물론 경제적 가치로 환산해달라는 요구까지는 많은 맥락이 있겠지만 말이야...
'알아봐주지 않음' 에 대한 그리고 누군가에게 계속 빚지는 느낌에 대한... 굳이 알아봐주지 않아도 '함께하면 되는 노동' 으로의 근본적인 인식이 바뀌면 조금 나아질 수 도 있다는 생각도 들었어. (이게 참 쉽지 않다 그치? 엉뚱한 생각이지만, 자꾸 경제적 가치로 환산하니까 내가 조금 더 갖고 있으면 우월감을 들게 만들어서 뭔가 나누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