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st.hwp _ 친구의 결혼이 내 생각을 조금 바꿨다.

김하늘
김하늘 · 지금은 은행원 언젠가 노마드
2021/11/13

바쁘디 바쁜 현대인은 머릿속이 가득 차 쓰고 싶은 글이 많아도 꺼내 놓을 시간이 없다. 물리적 시간은 있을지언정 10시간을 미친듯이 일하고 퇴근하면 그냥 눕고만 싶고 랩탑을 켤 의지가 생기지 않는 것이다. 이런 핑계를 대며 시작하는 첫 글은, 꼭 기록하고 싶은 내용이었지만 '바쁘다 바빠 현대인'이라 잊어버릴까봐 급하게 쓰는 친구의 결혼 이야기다.

특정 사건이나 순간의 깨달음으로 그동안 갖고있던 생각이 바뀌는 경험을 좋아한다. 얼마 전에는 15년지기 친구의 결혼식이 있었다. 몇 해 전까지 나는 결혼 제도가 비합리적이고 상업적이고 다소 전 근대적이라고 생각했었다. 결혼의 의미 자체가 납득이 안 가기도 했고(사랑의 유효기간이 짧아서 어떻게든 법으로 묶어 두려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을 했다), 결혼식 문화가 산업이 되어 지나치게 많은 자본이 흘러들어간다는 것도 반감을 주었다. 예물, 예단, 함 등등. 결혼하면 여자도 고생인데 뭐가 감사하다고 상대방 가족에게 선물을 하는 것인지 의아했다.

내 기준으로 좋은 가정에서 성장한 나는 가족이 중요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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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 신문방송학, 투어리즘을 전공했는데 편하게 살고싶어 어쩌다 은행원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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