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 생활이 삶에서 중요한 이유

Noa
Noa · 책 읽으며 엄마표로 육아하는 엄마사람
2024/03/16
당신의 취미는 무엇입니까?

나는 마흔이라는 시간이 되기까지 제대로 된 취미를 가져 본 적이 없었다.
어렸을 때 취미를 적으라고 하는 때도 나는 무엇을 적을지 몰라서 '독서' 정도 쓴 거 같은데
실제로는 가요를 엄청 들었지만, 그걸 가지고 '음악감상'이라고 쓸 수도 없었다.
어렸을 적 피아노를 1~2년 정도 배웠지만 그건 취미라고 할 수 없다. 음악 시간에 쓰기 위한 배움이었으니까.

나에게 취미가 무엇이냐 묻는 질문은 참 어려웠다.
물론, 사는동안 나란 사람 자체에 대한 질문은 다 어려운거 같다.
난 불혹의 나이가 될 때까지 나에 대해 잘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무얼 좋아하는지, 어떤 분야에서 끈질긴 집착을 발휘하는지..
무엇을 싫어하고, 무엇을 잘 할 수 있는지...나는 나를 잘 몰랐다.

그러나 마흔 다섯이 된 지금의 나는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조금은 아는 사람이 되었다.
나는 4년차 취미 발레를 하고 있고, 2019년 5월부터 지금껏 400권이 넘는 책을 읽었으며,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한다.
말을 잘하고, 나의 주변 사람에게 좋은 에너지를 줄 수 있고, 행동을 할 수 있도록 코칭을 잘 하고, 잘 가르친다.

나에 대해 조금 친해진 지금의 나는 '나의 취미'를 이제는 말할 수 있다.
나는 발레와 독서를 취미라고 말할 수 있다.
그리고 나는 발레와 독서에 끈질긴 집착이 있다. 좋아하는 것을 넘어서 진짜 잘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누군가와 비교해서 잘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열심히 집중하는 시간을 투자해서 전보다 더욱 나아진 나를 보는 것이 행복하다.

이런 찐 취미생활이 생긴 후 취미는 나의 삶의 하루 루틴 중 하나로 자리 잡았고,
내 삶이 힘들고 괴로울 때, 좌절이 찾아 올 때,
좌절의 맛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에너지를 내가 좋아하는 시간에 집중함으로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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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그램 '습관을쌓다' 하루습관 기록 중. <아이는 99% 엄마의 노력으로 완성된다> 저자의 장병혜 선생님을 닮고 싶은 사람이다. 삶을 먼저 살아가는 인생선배로서, 세상을 마주할 때 나의 색을 잃지 않고 자신만의 기준과 가치로 살아가도록 돕고 싶은 지혜자로 서있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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