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의 크리스마스 선물과 'K볼'

최민규
최민규 인증된 계정 · "야구는 평균이 지배하는 경기이다"
2023/12/28
오타니 쇼헤이의 ‘크리스마스 선물’은 한국에서도 화제가 됐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12월 26일 일본 미야자키현 미야코노조시 교육위원회에는 야구 글러브가 발송됐다. 발송자는 메이저리그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 오타니는 일본 전국 2만 여 개 초등학교에 야구글러브 6만여 개를 보냈다. 오타니의 사인과 “야구를 하자”는 글귀도 함께 전달됐다.
오타니 쇼헤이는 일본 초등학교에 글러브 6만 여 개를 기증했다. 사진=SBS 방송 캡처
일본 야구의 미래를 생각한 선행이다. 일본의 야구 저변은 한국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넓다. 하지만 여러 이유로 야구를 하는 어린이와 청소년이 줄어들고 있다. 오타니뿐 아니라 많은 일본 야구인이 우려하고 있는 대목이다. 최근 일본야구가 강압적인 과거 훈련 방식에서 벗어나고 있는 이유 중 하나가 야구인구 감소다. 예전처럼 해서는 젊은 세대에서 야구 인구가 더 줄어들 것이라는 위기감의 발로다. 
   
이 점에서 주목할 만한 사례가 있다. 성장기 소년소녀들의 신체조건에 맞춰 제작된 야구공이다. 이름은 ‘K볼’. 오타니의 고향인 이와테현에서 널리 사용된다. 
   
이와테현은 일본을 넘어 메이저리그에서도 주목하는 지역이다. 2023년 기준 이 지역 출신 일본프로야구 선수는 8명으로 그렇게 많지 않다. 이와테현은 일본에서 면적이 가장 넓은 현이지만 인구는 47개 도도부현 가운데 32위에 불과하다는 사정이 있다. 하지만 질적으로 대단하다. 오타니와 그의 고교 선배인 메이저리그 투수 기쿠치 유세이(시애틀)가 이곳에서 태어났다. 여기에 전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영건으로 꼽히는 강속구 투수 사사키 로키도 이와테현 리쿠젠타카타시 출신이다. 
   
이와테현은 도도부현 중 기상시간이 가장...
최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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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구학회 이사. 주간지 <스포츠2.0>과 스포츠신문 <굿데이>, <일간스포츠> 등에서 주로 야구, 잠깐 정치 취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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