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밖에 모르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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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03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학교, 직장, 모임, 기타 커뮤니티 등등 공동체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있다. 활발한 사람, 조용한 사람, 똑똑한 사람, 4차원 캐릭터, 말 잘하는 사람 등등 성격이 천차만별이다. 그런데 사람들이 모인 곳에서 종종 속 터지는 인간군상을 만나기 마련이다. 자기 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민폐형 캐릭터인데 10명 중 1명꼴로 꼭 있다. 물론 정도의 차이는 있다. 이런 사람들의 특징 중 하나는 일단 자기 감정에 정말 솔직하다. 좋게 포장해서 솔직한 거지 사실 무례한 것이다. 본인이 기분 나쁜 티를 팍팍 낸다. 물론 누구나 항상 기분이 좋을 수 없다. 그러나 사회생활을 할 때는 본인이 기분 나쁘다고 타인들 앞에서 그 감정을 막 드러내면 안 된다. 감정 노동자가 겪는 수준으로 하고 싶은 말과, 느끼는 감정을 억누르라는 것은 아니지만 인간관계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는 어느정도의 사회생활이 불가피하다.
미니 드라마에 나온 자기중심적인 사람들의 특징. <사진=픽고 캡처>
어린이들은 정말 솔직하다. 뭔가를 갖고 싶으면 떼를 쓰고, 무섭거나 서러우면 바로 운다. 서운한 게 있으면 몸짓과 행동, 표정으로 표현한다. 하지만 어른은 달라야 한다. 어른이 어린이 같으면 안 되고, 어린이가 어른 같으면 안 된다. 주변 상황과 타인을 고려하지 않은 채 자기 기분 내키는대로만 행동한다면 어린이와 다를 바 없다. 배려심이 없는 것이다. 좀 더 유식한 말로 유아퇴행적인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회사에서 일하는 A씨는 업무 시간임에도 그날 기분이 나쁘면 물건을 거칠게 다루고 때때로 벽을 친다. 표정에서도 특유의 띠꺼움이 잘 드러난다. 분명 사회생활을 하면서 좋지 않은 모습이다. 누군들 일이 안 힘들고 기분이 항상 좋기만 하겠는가? 그곳이 회사라는 공적인 공간이라는 것을 인지하지 못 한 채 A씨는 자신의 감정 배설에만 치중한다. 회사 업무에도 악영향이 갈 수밖에 없다. 기본적으로 업무 분위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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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미디어는 언론사입니다. 국회를 출입했던 정치부 기자 출신 30대 청년이 2021년 3월 광주로 내려와서 창간했습니다. 지속적으로 좋은 기사를 쓰고 싶어서 겁 없이 언론사를 만들었는데요. 컨텐츠 방향성, 취재 인력, 초기 자금, 수익구조, 사무실 등 무엇 하나 만만한 것이 없다는 걸 깨닫고 있습니다. 좋은 공동체를 위해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고민하는 언론인의 자세, 이것 하나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끝까지 버텨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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