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해력을 찾아서 6 – 문해력의 핵심, 인문사회과학 분야 명저

천세진
천세진 인증된 계정 · 문화비평가, 시인
2023/09/01
출처-픽사베이
   인문학이라고 하면 문사철(문학, 역사, 철학)을 먼저 떠올린다. 하지만 20세기 이후의 역사는 그것만으로 이해하기에는 성격이 너무 많이 달라졌다. 유수의 기관들이 별로 주목하지 않은 책이 하나 있다. 오스발트 슈펭글러(1880∼1936)가 쓴 『서구의 몰락』(1918∼1922)이다. 내게 묻는다면 그 책을 역사서 중에서 꼭 읽어야 할 책으로 반드시 넣을 것이다. 

   슈펭글러는 그 책에서 이렇게 썼다. “현대는 문명의 시대이지 문화의 시대가 아니다.”(책세상에서 출간한 『서구의 몰락』을 참고함). 이 짧은 언명은 20세기와 21세기를 이해하는데 놀라운 시각 하나를 제공한다. 문명과 문화에 대한 이해와, 현대사회의 속성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를 짚었기 때문이다. 시소에 앉아 있던 문명과 문화가 어느 한쪽으로 현저하게 기울기 시작했다. 

   슈펭글러(1880∼1936)가 『서구의 몰락』을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나갈 즈음 책을 쓰기 시작한 것은 뭔가를 보았기 때문이었다. 제1차 세계대전은...
천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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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순간의 젤리>(2017 세종도서 문학나눔 선정), <풍경도둑>(2020 아르코 문학나눔도서 선정), 장편소설<이야기꾼 미로>, 문화비평서<어제를 표절했다-스타일 탄생의 비밀>, 광주가톨릭평화방송 <천세진 시인의 인문학 산책>, 일간지 칼럼 필진(2006∼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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