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영화가 개인에게 상처를 주는 경우가 있다. ‘그 놈 목소리’가 그 예이다. 유괴 사건을 다룬 이 작품에 대해서 피해 아동의 부모 중 한 분이 상영 중지 가처분 신청을 했다. 자신을 모델로 한 역할이 왜곡 되어서 표현 됐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가처분 신청은 받아들여 지지 않았다.)

‘F20’은 아들이 조현병 증세를 보이자, 이를 감추려고 고군분투하는 어머니의 이야기이다. 이 작품도 비슷한 상황에 빠진 것 처럼 보인다. 예고편을 봤을 때 내가 미처 생각해보지 못한 논란이다. 작품을 아직 못 봐서 누가 옳은 지 판단하기 어렵다. 다만 나부터 조현병 환우들은 잠재적 범죄자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었구나라고 생각하게 된다. 예고편에서 ‘조현병에 걸린 아들이 범죄를 저지를까 안타까워하는 어머니’를 묘사된 장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