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비 교주가 좋아하는 성경 구절 - 창세기 1장
2023/03/24
창세기 1장을 근거로 하느님이 144시간(24x6)을 들여 하늘과 땅을 창조했다고 믿는 기독교인은 굳이 사이비 집단에 찾아가지 않아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정말? 설마!” 할지 모르겠지만 정말이다. 지구 창조 6,000년을 주장하는 기독교인이 적지 않으니 이들은 모두 사이비 교주의 먹잇감이다.
“하느님이 말씀하셨다.”
창세기 1장은 하느님이 말씀하시자 그대로 되었다는 구문 패턴이 주를 이룬다. 우주를 말씀으로 차근차근 만들어가는 하느님의 모습. 말의 권위에 복종하는 모습이라 스스로를 신격화하는 사이비 교주들이 좋아하는 건 당연하다. 한국어 신약은 요한복음은 Logos를 말씀으로 번역했다. 참고로, 중국어 신약은 도道로 번역했다. 말씀은 하느님의 능력이고, 말씀이 사람이 된 존재가 예수 그리스도이고, 성령도 신도를 말씀으로 이끌고, 바이블은 거룩한 말씀을 모은 경전 즉 성경聖經, Holy Scripture이라는 굳건한 신앙체계가 오늘날의 기독교 문화를 형성했다.
땅은 아직 모양을 갖추지 않고 공허했으며, 어둠이 깊음의 표면 위에 있고, 하느님의 영은 물 위에서 운행했다. 하느님이 빛이 있어라 하시니 빛이 생겨났다. (1:2, 3)
창세기는 고대에 쓰인 문서임에도 태양보다 먼저 존재한 빛을 언급한다. 이 문장은 하느님이 지구가 속한 태양계를 만들기에 앞서 항성 중심으로 움직이는 다른 태양계를, 어쩌면 여러 개 만들었다는 뜻이 된다. 자전하는 지구가 만들어내는 현상을 일컫는 낮과 밤이 태양과 달이 생기기 전에 개념으로서 존재하고 있다. 그럼으로써 빛이 낮이고 어두움은 밤이라는 대비를 이루어낸다.
창세기의 도입부는 빛이라는 매개체로 훗날 기록될 요한복음의 도입부와 상응한다. 사이비 교주들이 이런 장점을 그냥 넘어갈 리 없다. 그랬다가는 신도들이 당장에 눈치를 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