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우크라이나의 대표 시인 비교(2) - 윤동주와 므하일로 드라이-흐마라

칭징저
칭징저 · 서평가, 책 읽는 사람
2023/05/10
윤동주(한국)와 므하일로 드라이-흐마라(우크라이나)

윤동주 시의 경우 더 추상적인 은유가 나타나는 반면 므하일로 드라이-흐마라 시의 경우 상세한 은유들을 발견하였다. 이를 [일제강점기는 어두움]/[러시아의 점령은 어두움/그늘/펠트], [일제강점기는겨울/가을] /[러시아의 점령은 추위/천둥/폭풍] 등과 같은 예에서 볼 수 있는데 이를 통해 어떤 문화에서는 다른 문화보다 더 추상적인 개념을 가지고 있음을 추정할 수 있다. 

두 시인 작품 사이의 개념적 은유를 비교한 결과 작용역에서의 변이, 범위에서의 변이, 정교화에서의 변이, 즉 문화 간 차이점을 발견하였다. 이러한 변이를 바탕으로 다음과 같은 두 문화의 주요 차이점을 밝혔다.

첫째, '고향의 점령과 광복'의 개념을 살펴보면 윤동주 시의 경우 [가을]과 [겨울]과 [봄], [밤]과 [아침], [어둠과 밝음]을 통해 두 개념이 나오지만 므하일로 드라이-흐마라 시의 경우 [개화], [하늘색]을 통해 광복의 개념이 나타나며 대부분 경우에는 [추위]와 [천둥]과 [폭풍], [어두움]과 [그늘]과 [펠트], [밤]을 통해 은유화된 것이었다. 뿐만 아니라 '조국 광복'의 개념은 '밝음'으로 직접 연상되지 않고 윤동주 시에서 나타나지 않은 [어두움을 없앰]을 통해 표현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여기서는 윤동주 시의 경우 고향이 점령되는 상황, 즉 '어둠', '밤' 등이 있고 고향이 광복되는 상황, 즉 '밝음', '아침' 등이 있는데 이는 한국의 음양사상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추정할 수 있다. 므하일로 드라이-흐마라 시의 경우 고향이 점령되는 상황, 즉 '어둠', '밤', 무엇보다도 그런 부정적 점령된 고향의 개념이 더 상세하게 '그늘', '펠트'로 은유화되는데 고향이 광복되는 상황은 점령된 상황과 대비되지 않고 '어둠을 없앰', 즉 '어둠'과 '투쟁'으로 통해 은유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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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책을 읽고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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