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살아보기(필살기)4

쥬디샘
쥬디샘 · 누구에게든 공평한 세상을 바래요
2023/07/12
출처: Photo by Owen Licop/facebook
필리핀 학교생활 적응기
내 철칙은 학교도 한국인이 많이 입학하지 않으며 수준은 높은 학교를 찾는 것이었다. 아이들은 그럭저럭 학교에 잘 적응하는듯해 마음이 한숨 놓였다. 더군다나 세명 다 가톨릭 학교라서 교칙도 엄한것이 난 맘에 들었으나 아이들은 종교적 행사를 자주 해서 더 힘들었다고 하는데 내 생각과는 다른 모양이다. 수업 안 하고 땡땡이치고 좋을 거라 생각했는데 아이들은 더 지루해 하였다.

초등학교 1학년에 입학한 막내는 한글과 알파벳만 겨우 떼서 갔으니 그냥 수업 시간에 덥고 졸려서 잠을 잤고 간식시간이나 점심시간에 아이들과 음식을 나눠 먹으며 나름 재미나게 학교생활을 했다. 하필 우리가 선택한 학교가 자연주의를 선호해서 에어콘을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학비는 고가였으니 좀 억울하기도 했다. 1학년 교실에 외국인이 입학한 것이 흔치 않던 시절이라 아주 인기가 많다고 했다. 그리고 도시락에 김을 싸가면 다 뺏어 먹어서 많이 싸주든지 아니면 다른 것을 싸달라고 요구했지만 다른 음식도 마찬가지였다. 매운 거 빼고는 다 함께 나눠 먹어야 한다고 투정을 부리기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몇몇 한인들 모임에 지난번 의사 부부가 초대하여 가 보았다. 그 모임엔 거의 주재원으로 온 집들이 대부분이었고 필리핀에 온 지 5~6년 이상 된 분들이라 좋은 정보도 얻을 겸 함께 식사 자리에 참여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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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엔 나에게만 일어나는 일도 나에게만 일어나지 않을 일도 없다고 봅니다 사람들의 아픈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마인드 힐링 강의와 명상심리 상담을 하고 있습니다 사회적인 구조 속의 편견을 깨려고 노력하지만 소수의 힘으로는 어렵다는 것을 알기에 함께 하고 싶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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