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이 왔다.
2023/10/16
적게는 1년에 한 번, 많게는 1년에 두 번 오는 그날이 왔다. 바로 식당 봉사의 날이다. 현재 섬기고 있는 교회는 구역 대신 가정교회 체제로 이루어져 있는데, 한 해 동안 식당봉사와 교회 본당 청소 두 가지를 당번을 정해 각 가정교회마다 돌아간다.
식당을 담당하시는 권사님이 미리 필요한 재료들의 장을 봐 두신다. 손이 많이 가는 메뉴의 경우 토요일에 미리 모여서 하고, 간단한 메뉴는 주일 아침 첫 예배가 끝난 후에 모여서 재료를 메뉴에 따라 알맞은 방법으로 썰어두는 등의 전처리를 한다.
전처리가 끝나고 나면 메뉴별로 팀을 나눈다. 오늘의 메뉴는 두부조림, 깻잎지, 묵은지, 시래깃국이다. 갑작스럽게 호박죽과 인절미 배식까지 추가되었다. 음식은 400인분 가량을 만드는데 보통 2~4명이 메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