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률 0103] 사건과 명제

김명석
김명석 · 철학자
2023/09/07
이전 글
0102. 주관과 객관


0103. 사건과 명제

많은 이가 사건의 확률과 명제의 확률을 분간하지 않는다. 철학자는 주로 명제의 확률을 이야기하고 과학자는 주로 사건의 확률을 이야기한다. 수학자는 대체로 집합에 확률값을 준다. 사건의 확률을 이야기하는 사람조차도 흔히 “사건이 일어날 확률”을 이야기한다. 이는 “명제 ‘사건 e가 일어난다’의 확률”을 이야기하는 셈이다. 과학자와 철학자가 ‘사건의 확률’과 ‘명제의 확률’을 각각 이야기할 때 이들은 이것이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 안심한다.

왜 안심해야 할까? 안심하지 못할 까닭이 몇 가지 있다. 무엇보다 ‘사건’과 ‘명제’는 매우 다르다. 특히 개별 물리 사건은 특정 시간과 특정 공간에 일어나 잠시 지속하거나 이내 사라진다. 하지만 명제는 특정 시간과 특정 공간에 지속하거나 사라지는 항목이 아니다. 이 차이를 해소하려고 명제의 확률을 이야기하는 몇몇 철학자는 명제가 ...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물리학과 수학과 철학을 공부했습니다. 논리학, 인식론, 과학철학, 정보철학, 양자철학, 언어철학, 심리철학을 연구합니다. <두뇌보완계획> 시리즈, <과학 방법>, <논리 논리> 시리즈, <예수 텍스트>를 썼습니다. myeongseok@gmail.com
11
팔로워 23
팔로잉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