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경
최하경 · 청소년 사회공헌사업 기획자
2023/12/01
"제가 아니어도, 그 자리에 있는 누구라도 그렇게 했을 거에요."

뉴스의 선행 기사에서 우리가 가장 많이 접했던 문장이다. 이런 상황이 오면 꼭 이렇게 답변하라고 교육 받은 것처럼 똑같이 이야기를 해주더라. 사실 틀린 말은 아니다. alookso의 콘텐츠를 곰곰히 읽으며 생각에 잠겼다. '나는 과연 사람들을 도울 만큼 착한 사람일까?'라는 물음표가 머리를 채운다.
이내, 그 답을 스스로에게 묻기로 했다.

1번 문항은 '나는 착한 사람인가?' 아닌 것 같다.
내 생각에 나는 그리 착한 사람이 아니다. 친구들을 이유없이 미워하기도 하고 상황을 내뜻대로 흘러가도록 교묘히 정치(?)를 한 적도 있다. 나는 그리 착한 사람이 아니다.

2번 문항은 '위기에 놓인 사람을 보았을 때 도와줄 것인가?' 도와야 한다.
위기에 빠진 사람이 눈앞에 바로 있고 내가 도울 수 있다면 돕는 게 맞다. 그런 신념으로 지금까지 NGO에서 일하고 있다.

그런데 왜 나는 착한 사람이 아닌걸까, 여기서부터 딜레마에 빠지기 시작한다.
취준생 시절 아르바이트 중 일어난 사건을 이야기하고 싶다.

때는 2020년, 직장 구하는 게 버거웠던 나는 큰 이모네 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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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람이 연결되어 만들어내는 모든 선한 것들을 좋아합니다.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도 권태를 느끼지만, 다가오는 도전에 당당히 맞서는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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