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하지 않은 지칭
뭐 이건 유영진님이 써주셨으니 생락하겠습니다.
불가능한 이분법
후기 구조주의에서 시작된 현대철학의 한 분파가 발견한 것은 이분법은 불가능하고 불가능한 이분법을 고집할 수록 현실에서 더욱 멀어지고 더욱 강력한 폭력을 만든다는 것입니다.
이분법이 불가능한 이유는 어떤 기준으로 경계선을 만들고자 할 지라도 반드시 그 경계선을 모호하게 만드는 것들이 있기 때문이죠. 생물학에서 종의 구분을 애매하게 만드는 고리종의 예시같이 말입니다.
또한 각 사람들마다 경계선을 긋는 기준 자체가 달라지는 문제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같은 날에 누군 반팔을 입고 누군 패딩을 입는 것 같이 말이죠.
특히나 근대 철학이 이성중심주의로 인해 대상을 타자화 시키고 주체와 대상 사이의 ...
@유영진 전 대립구도를 만드는 것 자체가 부작용이 크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만...
뭐 이건 차치하고,
거기에 시너지를 일으키는게 정체성 정치네요. 개인이 가진 특정 정체성에 몰입하게 만들고 그 정체성을 가지지 못한 타인을 전부 적으로 만들어버리니까요....
의견 감사합니다. 사회 운동(social activism)의 관점에서는 사람들이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먼저 그들이 '우리 vs. 그들' 의 명확한 대립구도를 갖고 동기화되어야 한다고 보는 것 같습니다. 70년대의 슬로건 "개인적인 것이 곧 정치적인 것이다"(The personal is the political) 역시 가장 사적인 순간조차 가장 공적인 갈등의 전쟁터와 무관치 않음을 역설하는데, 케이트 밀렛을 비롯하여 이런 '정치학' 담론을 이끌던 사람들의 책을 읽어봤을 때는 나름대로 일리는 있는 것 같았습니다. 문제는 "저놈들이 적이다!" 를 외치는 손가락이 대체 누구를 향하는가 하는 것입니다. 건실하게 하루하루 살아가던 동료 시민들이 지목되는 순간 그 사회는 불행으로 얼룩지겠지요.
@유영진 전 대립구도를 만드는 것 자체가 부작용이 크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만...
뭐 이건 차치하고,
거기에 시너지를 일으키는게 정체성 정치네요. 개인이 가진 특정 정체성에 몰입하게 만들고 그 정체성을 가지지 못한 타인을 전부 적으로 만들어버리니까요....
의견 감사합니다. 사회 운동(social activism)의 관점에서는 사람들이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먼저 그들이 '우리 vs. 그들' 의 명확한 대립구도를 갖고 동기화되어야 한다고 보는 것 같습니다. 70년대의 슬로건 "개인적인 것이 곧 정치적인 것이다"(The personal is the political) 역시 가장 사적인 순간조차 가장 공적인 갈등의 전쟁터와 무관치 않음을 역설하는데, 케이트 밀렛을 비롯하여 이런 '정치학' 담론을 이끌던 사람들의 책을 읽어봤을 때는 나름대로 일리는 있는 것 같았습니다. 문제는 "저놈들이 적이다!" 를 외치는 손가락이 대체 누구를 향하는가 하는 것입니다. 건실하게 하루하루 살아가던 동료 시민들이 지목되는 순간 그 사회는 불행으로 얼룩지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