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셀과 이대남: 잠시, 차분하게, 조금 더 길게 설명해 봅시다

유영진 · 사회심리학 이론을 덕질하고 있습니다.
2023/10/30
"여자들은 그들의 애정과 섹스, 사랑을 다른 남자들에게는 주었지만, 내게는 아니었다. […] 너희 여자들이 왜 내게 매력을 느끼지 않는지는 모르겠으나, 나는 이에 대해 너희들 모두를 벌할 것이다. […] 나는 완벽한 남자이자 지고의 신사인데, 너희들은 저 더러운 남자들에게 몸을 던지는구나."
(Girls gave their affection, and sex, and love to other men but never to me. […] I don't know why you girls aren't attracted to me, but I will punish you all for it. […] I'm the perfect guy and yet you throw yourselves at these obnoxious men instead of me, the supreme gentleman.)
 
- 엘리엇 로저 (Elliot Rodger), 2014년 캘리포니아 총기난사 사건의 가해자

이대남들을 인셀이라는 단어로 어디까지 설명할 수 있을까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미혼 남성이 많은 사회는 전반적인 공격성이 높아진다고들 합니다. 사회적 시계가 느려지고 발달과업의 달성이 지체되면서, 그리고 사회가 안정화되어 사회 초년생들의 경제적 독립이 늦어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몸은 성인이되 사회적 역할은 여전히 청소년을 벗어나지 못하는 오랜 이행기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여성들의 사회적 진출이 흔해지고 연애 이외에도 인생의 의미와 즐거움을 찾으려는 시도가 활발해지면서, 후기 산업사회의 혼인율과 출산율이 점차 감소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추세로 보입니다. 그런데 오늘날 공격성 높은 젊은 남성들을 보면 단순히 미혼이라는 점이 부각되는 것이 아니라, 성 경험의 부재가 주로 부각됩니다. 따라서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숫총각들은 대체로 공격성이 높습니다.

2014년 미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총기난사 범죄자 엘리엇 로저는 '본의 아니게 숫총각이 되어버린 사람들', 즉 인셀(incel)을 대변하는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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