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모두 좋은 씨앗이다

송유정 · 좋은 것들이 내게 다 온다
2022/02/22
월남쌈을 먹으려고 파프리카를 손질하다가 파프리카 씨앗이 우두두두 싱크대로 떨어지는 걸 봤어. 

파프리카 씨를 심으면 파프리카가 열리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두근거리는 기대심을 갖고 빈 화분에 씨를 심었지. 그때가 4월이었어. 

그런데 내 기대와는 달리 아무런 소식이 없어서 땅 속에서 죽은 게 아닐까하고 그냥 까맣게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7월달이 되서야 싹이 하나 둘씩 나오더니 지금은 이렇게 예쁜 초록색 싹이 다섯개나 생겼어. 너무 신기하지. 

그래서 가만히 화분을 들여다 보고 있는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드는거야. 
난 요즘 내가 성장해나가고 있는건지 정체되어 있는건지 의구심이 들 때가 많아. 
아직 뭐 특별하게 된 것도 없고 성과도 없으니까, 난 이대로 정체되어 버린 게 아닐까라는 비관적인 생각을 하다 우울해지곤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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