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와 특기가 명확하고, 무언가를 보면 바로 떠오르는 사람들이 있죠. 나이가 들면 자연스레 나만의 색깔이 생길 줄 알았는데, 삼십대 중반인 지금도 저는 "인생 영화", "취미" 같은 질문을 받게 되면 한참을 고민해서 쥐어짜내야만 합니다. 이것도 좋고 저것도 나쁘지 않은 성향탓일까요.
무언가에 푹 빠져보고자 원데이클래스도 정말 많이 다녀보고, 골프 스노우보드 필라테스 등 소위 조금 있어보일만한(?) 운동들도 도전해보았는데 결국 흥미를 느끼지 못했네요. 십대시절 아이돌에 열광했던 그 열정이나 확고한 취향은 더 이상 갖지 못하게 되는걸까 하는 생각이 들어 괜히 진지해져있다가, 또 어찌보면 배부른 고민을 하고 있는 이유가 내 일상이 무엇하나 부족함 없이 잔잔하게 흘러가고 있는 덕분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