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환
김태환 · 하고 싶은 거 하고 싶습니다
2021/11/22
아픈 사람도 횡단보도를 건너기 부담스럽습니다. 허리를 다친 작년, 좁은 보폭으로 조심히 건너니 시간이 부족하더군요. 대부분의 경우, 제가 아픈 걸 알았는지 운전자 분들이 친절히 기다려주셨는데요. 몇번은 빵빵 대시더라구요. 그땐 좀 서러웠습니다. 노인이 아니더라도 누구든 언제든 아플 수 있는 건데요. 휠체어 사용자 및 시각장애인의 안전은 더욱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횡단보도 단차(보도와 차도의 경계구간의 높이 차이)가 크거나, 음향신호기가 미비된 보행 환경은 무지 혹은 무관심에서 비롯한 악마의 디테일이겠습니다. 

저는 평소에 시민의식만으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신뢰하지 않는 편입니다. 오히려 시스템이 우리의 행동 양식을 거의 전부 결정한다고 믿습니다. 구조 변화 없이는 우리네 생활에 혁명도 없다는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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