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 호박을 가득 실은 트럭은 어떻게 되었을까....

푸른깃털하나
푸른깃털하나 · 세상사에 관심갖기 시작한 1인
2022/02/08
운전을 하기 시작하면서부터 갖기 시작해서 줄곧 가지고 있는 의문점이 하나 있는데요.
달라진 게 없는 것 같아서 글을 써보기로 결심했습니다.
이 사회에서는 별로 문제거리가 아닌데, 나 혼자만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는건 아닌지 여러분의 의견도 듣고 싶고요.

실은 운전할때면 자주 떠오르는 생각이고, 그 때마다 같이 생각나는 기억이 하나 있습니다.
먼저 그 기억부터 얘기하자면 몇해전 부산에서 목격했던 교통사고입니다.
아마도 사상의 한 마트에서 아르바이트를 할 때 였던 것 같아요,
버스를 타고 출근하고 있었는데, 강변대로를 지날 때 였습니다. 사상구 낙동강 저편은 녹산이나 김해, 그리고 시외의 농경지와도 접하는 곳이어서 농산물 도매시장도 있고, 간혹 농산물을 실은 트럭도 볼 수 있습니다. 그날은 탐스럽고 누렇게 잘익은 늙은 호박을 가득실은 트럭을 버스 창 밖으로 보고 있었지요. 신호를 받고 차들이 속도를 줄이기 시작했는데, 트럭의 속도가 별로 줄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순간 앞에 있던 흰색 세단을 들이받고 말았네요. 아마 벤츠였던 것 같아요. 큰사고는 아니었지만 너무 안타까웠고, 버스안에 있던 어떤 남자는 "아이고 쯔쯧, 저 아저씨 오늘 호박 다팔았네....."라고 말했어요. 표현은 이렇게 했지만 호박 판 값으로는 어림없는 보상금을 물어야할거라는 뜻으로 이해했어요.

트럭의 운전자가 전방주시태만을 했고, 과실비율이 얼마이며, 대물보험은 얼마까지 들어놨는지...등등 그런 문제들을 주제로 말하고 싶은 것이 아닙니다. 트럭운전자가 실은 엄청난 재력가라서 과실비율 100%라해도 별 타격이 없을 수도 있고요.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지금 부터 입니다.
사고는 누구든지 당할 수 있고, 안전운전을 습관적으로 하는 운전자도 사고를 낼 수 있는 거잖아요. 그런데.....그런 교통사고로 인해 삶이 흔들릴 정도가 되면 안되는거 아닌지요.
저는 지금 10년이상된 차를 가지고 있어서 자차보험은 들지 않았지만 대물은 최대한도로 10억원까지 가입해 두었어요. 교통사고로 제 삶이 무너져서는 안되니까 보험료를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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