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지지마

이다은 · 도량이 강과 같이 넓다
2022/02/04
어제 우리 딸은 고열에 시달렸다
엄마 에게 찰싹 붙어 칭얼대며
새벽 내내 너무 뜨거워 댈 듯 했다
해열제를 먹이고
아침 일찍 여는 소아과에 가서
진료를 받고 약을 타 왔다

그런데 그 약이 뭐라고
맛이 없다며 먹질 못 한다
아이 에겐 힘들 수도 있겠지

문득 생각이 났다
그리고 말 했다

정말 기댈 곳 없던 때에
아이와 천안 에서 인천 으로 왔고
새로운 어린이집에 적응 해야 했다
신학기랑 저마다 적응이 필요 했고

우리 아이와 같은 차로 등원 하는
같은 나이의 아이는 아이답게
항상 엄마와 떨어 지는 것을 
힘들어 하며 울곤 했었다

7세 아이 에겐 아직은 힘든
약 먹기에 30분은 넘게 실랑이를 하고
나는 최대한 부드럽게 말 했다

"예전에 어린이집 옮겨서 다닐 때 생각 나?
그때 같이 차 타는 친구는 계속 울었 었잖아
그런데 너는 차 안에서 일어나서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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