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퓰리즘 정치가 출현하는 계기 - 샹탈 무페 <좌파 포퓰리즘을 위하여>

김승문 · 작가
2024/02/20
샹탈 무페 <좌파 포퓰리즘을 위하여>

포퓰리즘 정치가 출현하는 계기 - 샹탈 무페 <좌파 포퓰리즘을 위하여>
   
샹탈 무페의 ‘좌파 포퓰리즘’을 통해 드러내고자 하는 관심은 “민주주의 정치를 구성하는 평등과 포퓰리즘적 주권에 대한 최상의 상태를 발견하고 심화시킬 수 있는 적절한 전략”(21)의 제공에 있습니다. 이런 판단은 현재 정치의 ‘국면’(22)에서 내릴 수 있는 솔직한 판단이라 할 수 있습니다. 포퓰리즘 적인 계기로서 등장하는 정치 세력들(우파든 좌파든 관계없이)에서 마키아벨리의 ‘사물의 실제 진리’와 ‘특정 국면’(22)에 대해서 사유하고 있지요. 포퓰리즘은 국면과 매우 강하게 결합되어 있습니다. 이는 국면을 구성하는 그 의견의 근거가 어디에서 나오는지에 대한 고민이기도 합니다. 국면은 대중에게서 나오고, 대중의 의견에 부합하느냐의 여부가 매우 중요한 것이 포퓰리즘입니다. 

샹탈 무페의 ‘좌파 포퓰리즘’ 구상에 있어서 그 근간을 구성하는 것은 헤게모니 이론입니다. 그것은 기존 좌파의 계급적 본질주의 구상과는 다르게, 세계의 정치적 역동성을 설명하고, ‘헤게모니 실천의 담론적 구성’(23)이 중요하고, 이는 현대 정치의 근간이 됩니다.

라클라우(Ernesto Laclau)의 논의처럼 포퓰리즘은 정치적 경계 구상을 위한 담론적 전략입니다. 물론 포퓰리즘은 이데올로기도 아니고, 정치적 레짐도 아닙니다(24). 하지만 국면, 즉 시간과 장소에 따라서 이데올로기 형태도, 레짐으로서 정치적 제도의 관습성과 결합하기도 합니다. 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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