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삼국에서의 '개인' 개념의 의미

말랑파워
말랑파워 · 나는야 용소야 나만의 길을 가련다
2023/09/03
한중일 삼국의 국기(이미지 출처-청소년기자단)

한중일 삼국에서의 '개인' 개념의 의미

1. 중국의 고전적 개념으로서 개인(‘个人’)

‘개인’은 번역을 둘러싼 중국의 상황을 보여주는 좋은 예다. ‘그 사람’, 또는 ‘한 사람’이라는 의미를 담은 ‘個人’이라는 단어는 중국에서 일찍부터 사용되었지만 근대적 ‘개인’의 의미를 포함하지는 않았다. 1822년 모리슨에 의해 발간된 영어-중국어 사전인 『영화자전』에는 ‘individual’이 ‘單, 獨, 單一個’로 설명되어 있으며 사전의 예문 속에 ‘一個人’이라는 형태로 ‘individual’이 사용되었다. 

이후 1847년, 메더스트에 의해 발간된 『영화자전』에서는 ’individual‘을 ’單身獨形, 獨一個人, 人家‘, 즉 ’a single person‘으로 설명하고 있으며 1866년 롭셰이드의 『영화자전』에서는 ’獨一個人, 獨一者‘로 표현하고 있다.

하지만 ‘單獨, 一個人, 單身獨形, 獨一個人’과 같이 서양 선교사들에 의한 번역은 근대적 ‘개인’의 의미라기보다는 기존의 중국에서 사용하던 ‘個人’과 마찬가지로 ‘한 사람’이라는 의미가 강했다. 중국에서 ‘個人’에 근대적 의미가 부여된 것은 20세기 이후 일본의 번역어를 역수입하면서 일어난 현상이었다. 즉, 고전적 의미의 ‘個人’이 일본으로 전해져 새로운 의미를 획득했고 중국은 중역의 형태로 그 번역을 받아들인 것이다. 

2. 일본의 근대적 개념으로서의 개인(‘こじん’)

일본에서의 ‘individual’ 번역 과정을...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세상물정의 모든 이야기
149
팔로워 322
팔로잉 3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