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팀장님은 '워킹맘'입니다.

지영킹
지영킹 인증된 계정 · 커뮤니티와 스타트업을 사랑하는 워킹맘
2024/01/08


며칠 전 친구가 고민을 털어놓았습니다.
회사에서 팀장 자리를 제안 받았는데 수락을 해야할지 말아야할지 결정을 못 하겠다고요-

회사에서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개인적인 희생 또한 불사했던 터라
“그런 제안을 할만 하니까 하시지 않았겠냐”며
친구에게 좋은 기회를 놓치지 말라고 말하고 싶었는데요,

한편으론 그 친구가 왜 바로 수락하지 못했는지를
너무나도 잘 알 것 같더라고요-


친구는 팀장이라는 자리의 책임감과 동시에
엄마로서의 의무... 모든 게 벌써부터 버겁게 느껴지는 듯 했습니다.

친구가 아기를 낳고도 일을 할 수 있도록 이사를 결정한 남편, 친구가 회사에 계속 다닐 수 있도록 이직도 하고, 아이의 하원을 도맡아 주고 저녁 시간을 채워주는 것에 대한 미안함...

그리고 말이 트이면서 아침마다 엄마의 바짓가랑이를 붙들고 “오늘은 출근 안 하면 안 되냐”, “오늘은 아빠 말고 엄마가 데리러 오면 안 되냐” 하던 아이...

겨우겨우 아이를 떼놓고 눈물을 훔치며 지하철에 오르고, 지각하지 않기 위해 헐레벌떡 출근을 하고, 행여라도 5분 10분 늦으면 그렇게나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던 하루하루...

거기에 팀장이라는 직책의 무게감까지 더해질 걸 생각하니 지레 겁을 먹은 것이죠.


그렇지만 이런 기회를 놓치기엔, 친구가 너무나도 아까웠어...
지영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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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와 육아 두 마리 토끼를 쫓아가느라 가랑이 찢어지는 뉴비 워킹맘- 커뮤니티가 많은 사회적, 개인적 문제들을 해결해줄 것이라 생각하며, 대한민국의 미래는 스타트업에 있다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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