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전시장에서 일어난 사건

김환민
김환민 인증된 계정 · 사회운동가
2024/05/09
  지난 5월 5일 어린이날, 킨택스에서는 만화, 애니메이션, 게임 등 서브컬쳐에 관련된 행사가 개최되었습니다. 대기업들도 기업부스로 참가할 정도로 큰 행사였고, 가족 단위 방문객도 많았는데 논란의 사건이 발생합니다. 문제는 '어른을 위한 특별존'이었습니다. 그런데 대체 이런 일은 왜 발생하게 됐을까요?
어린이날 전시된 아동음란물...아청법 처벌 힘들다?, YTN 보도 캡쳐
오타쿠 문화의 핵심 중 하나는 창작 참여

  서브컬쳐는 흔히 '오타쿠' 문화로 불립니다. 이 문화의 핵심 중 하나는 향유자들이 단순히 창작물을 소비자 관점에서 즐기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2차창작 등으로 재생산해 다시 공유하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대중은 '저작권자' 측의 창작 외의 다양한 해석과 변주를 맛보게 되고, 이러한 재생산은 문화 자체의 활력 요소로 작동합니다. 자칫하면 원저작권의 가치가 오히려 훼손될 수도 있지만, 보통은 보다 대중 노출도가 높아지고 팬덤이 자연적으로 커지는 긍정 효과가 더 크기에 게임사 등은 '스스로' 팬 창작물 판매회 등을 오픈하며 참여를 유도하기까지 합니다. 그 과정에서 다양한 2차창작물이 나오며, 활자화되거나 만화로 만들어진 창작물을 보통 '동인지'라고 부릅니다. (동인지는 일본에서 수입된 용어 및 개념으로, 국내에서는 활자화된 2차창작은 팬픽으로 따로 호칭하기도 합니다)
  동인지는 일본에서는 매우 유명한 창작문화로, 회장에서 직매하는 형태 또는 온라인 위탁 판매로 유통됩니다. 이 중 회장 판매를 일본에서는 '즉매회'라고 하는데, 이러한 즉매회에서는 이미 원작이 존재하는 2차창작 뿐만 아니라 완전한 창작만화나 소설을 동인지 형태로 출판하기도 합니다. 일본의 경우, 2차창작 위주의 행사가 '코믹마켓(코미케)'이고, 1차창작만으로 한정되는 행사가 '코미티아'입니다. 코미티아에서 개인 출판된 만화가 관계자의 눈에 띄어 정식 출판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기에 동인 문화는 일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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