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왜 ‘평화누리특별자치도’라 이름 지었을까?

하얀자작
하얀자작 · 부동산 문제를 상식으로 풀어요
2024/05/13
[사람 세상 돈 세상]
출처: 경기북부특별자치도 홈페이지
암초를 만난 경기북부 분도 계획

경기도를 남북으로 분도하여, 경기북부특별자치도를 만드는 과정에서 명칭공모 당선작을 지난 5/1에 발표하였다. 이른 바 “평화누리특별자치도”인데 이에 대해 시민사회에서 엄청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계획에 따르면 북부 10개 시군(1)이 분도 대상인데, 이 명칭 때문에 그곳 주민들 사이에 분도를 반대하는 여론이 강해지고 있다. 경기도 누리집에 올라온 분도 반대 청원이 5/7까지 44,000건을 넘어섰기 때문에 김동연 지사가 직접 이에 대해 답변을 내놓아야 한다. 이번 분도 대상에서 제외된 김포시의 경우는 “평화누리도에 포함되지 않아 다행”(3)이라는 반응이다.

김동현 지사의 경기도 분도 공약이 2023년10월부터 구체화되기 시작하여 기본계획 수립(2)과 명칭 제정 단계에 이르렀다. 그런데 한편으로 김포시가 신설 경기북도 대신 서울 편입을 추진하고 있고, 이에 자극받은 고양시, 남양주시, 구리시 등도 덩달아 서울로 편입되기를 바라는 눈치이다. 그렇지 않아도 성사되기까지 어려운 난관이 많을 것 같은 국가적 대사(大事)가 명칭 문제 때문에 더 지체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4)도 나오고 있다.

분도 후에 경기북부가 과연 자생력이 있을까?

사실 경기도 북부지역이 분도될 경우 이 곳의 자생력이 부족하여 성공적인 광역지자체로 제대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의문시된다.
 현재 수도권의 면적이 나라 전체의 10% 남짓 한데도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50%가 넘으며 생산력(GRDP 비중)도 50%를 넘어, 경제력 집중 현상이 심각하다. 그런데 수도권 안에서 생산활동이 서울 및 그 남쪽 또는 서쪽 지역으로 편중되어 있다. 그래서 북부권(현재 남부로 분류되는 김포까지 포함) 면적이 경기도 전체의 44.6%인데도 GRDP는 20.2%에 불과하다. 인구도 30.6% 밖에 되지 않아 인구가 과소하지만, 그나마 일터도 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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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글쟁이, 공인중개사, 경제학석사, 미국 상업용부동산투자분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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