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주말 부부 안 하냐고요?

영롱할 영
영롱할 영 · 책 곁에 살다 거제로 오게 된 사람.
2024/04/12
본인 제공

가는 곳마다 바다가 있었다. 카페를 가도 바다가 바로 옆에 있고, 공원을 가도 바다와 연결되는 거제에 살게 된 건 아직까지 매일이 신기하다. 7년의 연애 기간 동안 여행을 2번 밖에 떠나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던 우리가, 이렇게 매일 여행하듯 살게 될 줄이야.

교도관인 그의 스케줄 근무는 연휴에 쭉 같이 쉴 수 있는 때가 많지 않았고, 대직자가 없이 혼자 해내야 했던 나의 업무는 좀처럼 연차를 사용하기가 힘들었다. 그래서 우리가 여행을 떠나려면 그가 동료들에게 스케줄을 바꾸어줄 수 있는지 확인이 필요했고, 나 역시 그가 가능한 일정에 맞추어 연차를 사용해야만 갈 수 있어 여행 한 번 한 번이 아주 소중했다. 그렇게 어렵게 떠난 여행이 제주와 강릉. 바다를 유달리 좋아했던 내게 그와 떠난 그 두 번의 여행은 두고 두고 사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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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언제나 스탠바이> 2014 매일신문 신춘문예 시조 부문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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