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단은 한국전쟁 총력전에 어떻게 복무했나

칭징저
칭징저 · 서평가, 책 읽는 사람
2023/12/05
한국전쟁 자료사진(경향신문)

문단은 한국전쟁 총력전에 어떻게 복무했나

조선문단은 이 과정에서 총력전 개념과 만나게 된다. 일본에서는 많은 작가들이 중국 북부나 중부의 전선으로 파견되었다. 그 종군체험을 기초로 해서 작품들이 발표되기 시작했는데, 한국에서는 1939년에 총독부 통역관인 나시무라 신타로우(西村眞太郞)에 의하여 히노 아시헤이(火野葦平)의 『보리와 병정』이 번역으로 소개되었다. 그러한 상황 속에서 한국문단도 종군 문필부대를 파견해야 한다는 논의가 일어나, 같은 해 황군위문작가단이 결성되었다. 1939년 4월 중국 각지를 방문한 황군위문작가단원들은 결성 당초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귀국 후 각자 작품을 발표했다.

조선위문작가단 같은 문인 조직을 통해 총력전 개념이 1939년 말 조선 문단에 익숙했다는 것은 『인문평론』에 나온 편집자의 글을 통해서 찾을 수 있다. 
   
근대전은 소위 총력전이래서 최후의 승패는 결국 총후국민의 底力에 依하야 결정된다고 한다. 이리하여 사변에 대한 책임은 문화인의 어깨 우에도 매한가지로 놓여져 있지만, 아모래...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이정민, 책을 읽고 글을 씁니다.
276
팔로워 556
팔로잉 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