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덮힌 산
눈 내린 겨울의 아침, 누군가 불러 내서 밖으로 나가 보니 밖은 온통 하얗게 은 세계로 변하여 눈이 번쩍 뜨입니다. 우리 앞에는 다른 세상이 눈 앞에 서 있네요.
아이들은 벌써 열 명 남짓 줄을 서서 산으로 오를 채비를 하고 있습니다. 집 아래로 난 도로를 따라 가다 난 조그만 오솔길을 오르고 제제 집을 지나쳐 난 조그만 산길로 오릅니다. 가다가 넘어지고 또 넘어져도 멈추는 법이 없습니다. 뒤에서 계속 따라 오니 그것도 재미 삼아 힘든 줄도 모르고 계속 오르게 되네요. 힘들기 보다는 즐겁고 상쾌한 표정이 역력 합니다.
사실 아직 눈이 쌓인 산길을 우리들은 처음 오르기 때문에 아직 그다지 미끄럽지는 않는 모양입니다. 신발이 눈 속으로 푹푹 들어가니 오른다기 보다 눈 속에 푹푹 빠지는 기분입니다. 여러 사람들이 다녀서 길이 난 눈길은 미끄럽지만요. 어느 결에 따라 왔는지 강아지도 맨 뒤에서 뭐가 그리 좋은지 꼬리를 연신 흔들어 대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