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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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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듣기를 좋아하고 운동하기를 즐기는 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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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

1년중에 밤이 가장 긴 날이 동지입니다. 동짓날은 가마솥에 물을 팔팔 끓이고 거기에 잘 씻은 팥을 넣어 또 팔팔 끓입니다. 마지막으로 푹 끓인 팥물에 아침 나절 내내 만들었던 새알들과 쌀가루를 넣어 또 끓이면 맛있는 동지죽이 됩니다. 동지죽은 겨울의 별미 입니다.  춥고 어둡고 기나긴 겨울밤엔 악귀들이 쉽게 찾아온다 하여 악귀를 쫓기 위해 빨간색의 동지죽을 써 먹는다고 하지요. 겨울에는 동지죽에 시원한 동치미 국물을 곁들여 먹는 것도 시골 고향집에서 즐길 수 있는 별미였습니다. 쫀득쫀득한 새알을 씹어 먹고 걸쭉하고 달짝지근한 동지죽을 한 그릇 먹으면 속이 든든해 집니다. 거기다 커다란 항아리에 담겨져 있는 동치미에 통무우를 알맞게 썰어 보새기에 담습니다. 수저로 동치미 국물을 떠 먹으면 답답했던 속이 가슴속까지 시원해지고 잘 익힌 무우는 아삭아삭 씹는 식감이 일품이지요. 그야말로 기나긴 겨울을 이겨 낼 수 있게 하는 보약이었습니다.   어렸을 때는 동지죽에 설탕을 넣어 먹...
문화/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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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들의 심리 정서 지원을 위하여

전세계적으로 심리·정서가 불안한 아동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연구 보고서가 있다. 현대사회가 대가족 체제에서 핵가족 체제로 변하면서 고립된 아동들은 의지할 수 있는 대상이 부족한 것이다. 요즘엔 맞벌이 가정이 증가하면서 예전 가정의 역할은 점점 더 축소해지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 19의 감염병은 아동들의 고립감과 우울감은 예전보다 더 높아지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의 학교는 예전 가정에서 하던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주장하고 있다. 이러한 심리 정서 지원은 일회성이 아닌 지속성을 가진 지원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이에 학생의 행복한 성장을 위한 심리 · 정서 대해 기술하고자 한다.  첫 번째, 교육과정과 연계한 학생의 심리 정서 안정을 지원한다. 학생의 학교생활의 근간이 되는 교육 활동을 통해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지원이 이루어지게 하기 위함이다. 미래의 학교 역할은 지적인 영역외에 관계성, 협력등과 관계있는 인성, 공동체 영역에 더 관심을 둬야 한다.  예를 들어 학...
젠더/청년/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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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날의 추억

개학을 하고 나서도 더위는 물러나지 않는다. 한낮에는 어찌나 더운지 그러면서도 우리는 운동회 준비를 하느라 비지땀을 흘리기 일수다. 하지만 어느 순간 매미 소리가 들리는 대신 초저녁 풀벌레 울음 소리가 들리고 귀밑으로 스쳐가는 바람이 차가워지면 가을은 금새 우리 옆으로 다가온다.  여름이 강과 바다의 계절이라면 가을은 산의 계절이다. 물이 차가워지고 강에 들어가기 힘들면 우리들은 산으로 돌아 다녔다. 뒷산으로 올라가는 방법은 두 가지 였는데 우리집 앞을 지나 위쪽을 걷다가 선유네 집 옆으로 난 조그만 길을 따라 올라가는 것과 우리 집에서 아래쪽으로 걷다가 조그만 오솔길을 따라 올라가다 제제네 집 옆으로 난 길을 올라갔다. 겨울에는 선유네쪽으로 올라갔으나 가을이 되면 우리들은 제제네 집 맞은편 조그만 길을 따라 산에 올라갔다.   가을에 산에 오르면 주로 우리들은 까만 정금 열매를 따 먹으러 다녔다. 정금은 블루베리처럼 까맣고 작은 열매이고 우리 키보다는 조금 큰 나무에 빨간...
문화/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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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놀이

어렸을 때 난 동네 친구인 제제와 자주 놀고는 했다. 제제 집은 우리 집에서 50m 정도 아래로 걷다가 난 조그만 오솔길을 따라 조금 올라가다 보면 싸리나무로 엮은 울타리가 있는 집이었다. 제제집 맞은 편에는 뒷산으로 올라가는 길도 이어져 있었다.   그 당시 싸리나무는 여러 모로 쓸모가 있는 나무였다. 긴 나뭇가지를 모아 빗자루를 만들기도 하고 집 앞에서 둥그렇게 울타리를 만들기도 하였다. 그리고 이 나무는 땔감으로도 좋은 재료였는데 불을 피우면 매캐한 냄새 대신 향긋한 냄새를 풍긴다 하여 사람들은 싸리나무를 좋아했다.   제철이 집에 들어서면 꽤 큰 마당이 있었는데 우리는 거기서 오후 내내 구슬치기를 하곤 했다. 우선 마당에 야구 베이스처럼 작은 구멍을 만들고 가위바보로 순서를 정하여 야구처럼 조그만 구멍에 구슬을 넣고 한 바퀴 돌아 원래 위치에 오면 상대편의 구슬 하나를 얻는 게임이다. 이 게임의 묘미는 구멍에 구슬을 정조준해서 잘 넣어야 하는 것이고 상대방이...
젠더/청년/교육 · 문화/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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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86일

수능이 80여일 남은 지난 금요일 고3 진로 콘서트에 다녀 왔다. 저녁 8시 경에 진로 콘서트가 시작해서 그런지 20여명 남짓한 사람들이 다목적실에 모여 있었다. 본교 고등학교 3학년 부장이라고 소개한 교사는 입시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했다. 이제 수시 원서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아 수시에 대한 정보를 알려 주기 위함이다. 올해는 정시 비율이 늘어 나서 정시를 준비하는 고3 학생들이 많지만 수시는 정시를 준비하더라도 꼭 한 군데를 지원하라는 것이다. 그래야 정시를 준비할 때 어느 정도 안심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지 않고 수시를 포기하고 정시만을 준비한다면 맘적으로 쫓길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학력고사 세대인 나는 수시에 나오는 학생부 교과, 학생부 종합 이런 개념들이 쉽사리 들어오지 않았다. 질문하기도 그렇고 나중에 찾아보니 교과는 성적만을 종합은 교과, 생기부, 관련활동 등을 종합해서 평가하는 거라고 보면 되는 거다. 그리고 학교장 추천 분야도 있다. 하지만 이...
젠더/청년/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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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사랑

잊지 못 할 음식

우리집에서 큰 집까지는 걸어서 30분이 걸린다. 다리를 건너고 학교를 지나 대나무 숲이 있는 커브 길을 돌아 한참을 가다 보면 대숲 마을이 나오는데 거기서도 좁은 언덕길을 오르면 마을 높은 곳에 돌담이 있는 집이 큰집이다. ​ 대개 명절이 되면 큰집에 갔었는데 가끔씩은 심부름을 하러 가기도 했다. 큰집에 가면 마당에 닭 여러 마리가 항상 돌아다니며 모이를 쪼고 있었다. 그리고 닭들은 황토로 만든 조그만 닭집으로 들어갔다. 닭집을 따로 만들지는 않고 집 앞 조그만 구석에 닭이 들어갈 만한 공간을 마련한 것이 전부였다. 그리고는 거기 들어가 가끔씩 알을 낳고는 하였다. 큰엄마는 농사일을 하느라 바빠서 정신 없었는데 딱 한 번 방금 낳은 계란으로 후라이를 만들어 주셨는데 그 맛은 아직도 잊을 수 없다. 고소하고 담백하고 그 뒤로는 그런 맛을 느껴보진 못했다. 자연속에서 뛰어노는 닭들이 낳은 알로 음식을 바로 하는 것이 비결이 아닌가 싶다. ​ 그리고 두번째 내가 잊지 못하는 것은 콩...
문화/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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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사랑

반도체의 역사

반도체 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우리 나라의 주력 사업, 그리고 주식투자등이 떠오른다. 지금은 성공하여 당연한 듯 하지만 반도체의 역사는 그야말로 피, 땀, 눈물이었다.    이번 주 역사 저널 그날은 반도체에 대해 다뤘다. 우리 나라 반도체의 역사    삼성의 원래 주력 산업은 설탕과 의류 산업이었다. 그러다 1966년 ‘사카린 밀수 사건’ 으로 이병철 회장은 일선에서 물러나고 차남 이창희가 감옥에 가게 된다. 그리고 ‘청와대 투서 사건’으로 유명한 왕자의 난이 발생한다.    이로 인해 회장 이병철은 다시 일선에 복귀하고 삼남임 이건희를 후계자로 임명하였던 것이다. 사업을 시작하며 이건희는 삼성의 주력 산업으로 반도체를 시작하자고 제안 하였다. 하지만 삼성 이사진은 모두들 반대했다. 그 당시 반도체는 일본 샤프 전자와 미국의 기업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었다.    하지만 이건희는 삼성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이 사업에 뛰어 들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있었다. 일본과 미국에서...
사상/철학/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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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불어 오는 계절

여름에서 가을로 바뀌는 계절에 바람의 온도가 조금씩 달라 집니다. 등 뒤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조금씩 차가워지면 가을의 시작입니다. 바람이 달라지면 기분도 상쾌해 집니다. 후끈한 여름의 열기가 사람을 지치게 한다면 가을의 쌀쌀한 바람은 우리를 깨어나게 하는 힘이 있지요.  하늘은 높고 파랗고 거기서 뛰노는 구름들도 유난히 하얗게 보여서 가을 하늘은 우러러 보기만 해도 좋습니다. 가을은 바람의 계절인 듯 합니다. 살랑 살랑 불어오는 바람이 가을 들판의 벼들을 흔들고 강가에 핀 갈대들도 가볍게 흔들어 줍니다. 갈대가 바람에 동시에 나풀대는 들판을 걷는 것도 기분 좋은 일입니다. 가을 바람은 사람의 마음을 풍요롭게 하여 살이 찌는 계절인가 봅니다.  가을은 수확의 계절입니다. 가을 벌판에서는 낫으로 벼 베는 소리, 배추와 무를 뽑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더 바랄게 없는 기쁨의 계절이지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라는 말처럼 가을만큼 좋은 시절도 없는 듯 합니...
기후/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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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사랑

한 미 일 관계의 시작

내가 자주 보는 프로그램에는 역사 저널 그날이 있다. 역사에 관심이 많기도 하고 예전에 내가 몰랐던 사실에 대해 알게 돼서 즐겁게 보는 프로그램이다. 최근에는 현대사 그것도 1980년대 전두환 대통령 시대의 역사를 다루고 있다. 내가 학창 시절을 보냈던 시기라 더 재미있게 시청하고 있다. 그리고 어렴풋이 알고 있던 역사의 이면의 얘기를 알게 되어 뭔가 지평이 넓어지는 듯한 기분이 든다. 그리고 오랫동안 출연한 패널들의 재치있는 입담도 이 프로그램을 즐겨 보인 이유이다.    1984년 9월 6일, 우리나라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일본에 가서 히로히토 천황을 만나는 역사적인 장면이 나온다. 히로히토는 과거사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새로운 한일관계의 서막을 알린다,    1981년 4월, 우리나라는 일본에 100억 달러의 차관을 달라고 요청한다. 100억 달러면 당시 우리 나라 한해 예산과 맞먹는다. 하지만 스즈키 내각은 명분도 없고 터무니 없다며 이를 거절한다. 차관에 대한 명...
사상/철학/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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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사랑

소풍 가는 날

오늘은 소풍을 가는 날입니다. 하늘은 파랗고 화창한 가을날, 전교생이 설레는 마음을 안고 운동장에 모여 교장선생님의 훈화 말씀을 듣습니다.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귀에 들어 오지는 않고 학생들은 오늘 도시락으로 가져 온 특별한 반찬을 빨리 먹고 싶어 합니다. 오전 9시가 되자 6학년 형들부터 목적지를 향해 출발합니다.  목적지라고 해 봐야 6년내내 같은 장소입니다. 강각동에 있는 절 까지는 걸어서 3시간은 꼬박 걸어야 합니다. 앞을 향해 걷느라고 주변에 풍경을 감상할 여유따위는 없습니다. 그저 앞 사람을 따라 부지런히 걷는 수밖에 없습니다. 거의 행군에 가깝지요. 학교에서 출발하여 대네 마을을 거치고 웃대네 마을을 거쳐 한참을 걸어야 절이 있는 강각동이라는 마을에 도착합니다. 대네 마을의 시골길은 그래도 사람들이 많이 다녀 경운기 두 대가 다닐 정도로 넓이이고 반질반질 합니다. 하지만 웃대네로 올라갈수록 돌부리가 많아지고 울퉁불퉁하며 길도 좁아집니다. 넘어지지 않으려면 정신을...
문화/예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