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백 가짜" "파 뿌리 875원" 이수정님 왜 이러세요
2024/03/27
윤석열 대통령의 민생 토론회가 총선을 맞이해 잠시 중단될 예정이다. 야당에서는 최근 전국적으로 진행된 윤 대통령의 행보를 사실상 지역 순회 유세라며 비판했고 나 역시 이에 수긍했지만 어쩐지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 한다. 고백하건대, 혹시 대통령이 우리 동네에 오진 않을까 은근히 기대했다.
윤 대통령의 열성 지지자도 아니고 붐비는 곳을 좋아하지도 않지만 그를 기다린 이유는 단순하다. 대통령이 행차한 자리에서는 대파 한 단이 875원이 되지 않던가! 꼭 대파만 그 수혜를 받아야 할 이유는 없으니 다음엔 가격표가 무서워서 양껏 먹을 수 없는 사과나 배가 주인공이 되기를 바라기도 했다.
대통령의 행보를 관권 선거라며 비판하는 목소리에 동의하면서도 이런 생각을 하고 있자니, 나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진다. 바짝 오른 물가에 그만큼 약이 올랐다면 변명이 될까.
사계절이 있는 나라에서 나고 자라 제철 음식 먹는 것을 큰 기쁨으로 여기며 살아왔지만 요즘은 달래 한 줌, 냉이 한 줌 냉큼 집어들 수 없다. 한창 제철이건만 혹시 끝물까지 기다리면 값이 내려가진 않을까 생각하며 집었던...
윤 대통령의 열성 지지자도 아니고 붐비는 곳을 좋아하지도 않지만 그를 기다린 이유는 단순하다. 대통령이 행차한 자리에서는 대파 한 단이 875원이 되지 않던가! 꼭 대파만 그 수혜를 받아야 할 이유는 없으니 다음엔 가격표가 무서워서 양껏 먹을 수 없는 사과나 배가 주인공이 되기를 바라기도 했다.
대통령의 행보를 관권 선거라며 비판하는 목소리에 동의하면서도 이런 생각을 하고 있자니, 나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진다. 바짝 오른 물가에 그만큼 약이 올랐다면 변명이 될까.
사계절이 있는 나라에서 나고 자라 제철 음식 먹는 것을 큰 기쁨으로 여기며 살아왔지만 요즘은 달래 한 줌, 냉이 한 줌 냉큼 집어들 수 없다. 한창 제철이건만 혹시 끝물까지 기다리면 값이 내려가진 않을까 생각하며 집었던...
하루종일 써도 할 말이 남았다는 것에 매일 놀라는 사람. 글 써서 간식 사먹는 사람. 글 써서 밥 먹는 것이 목표인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