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가장 높은 곳 '백운대' 원뜻이 그저 흰구름 흘러가는 곳일까

노영식 · 석기시대 언어학자
2023/10/10
 유성룡이 임금에게 아뢰기를,
"조령 동쪽과 죽령 서쪽에 성[덕주산성]이 있는데 옹기그릇 모양으로 절벽이 험준하게 솟아 있는 것이 [한양] 삼각산 백운대白雲臺와  형세가 서로 비슷합니다."
《선조실록》 84권, 선조 30년(1597) 1월 29일.
"鳥之東, 竹之西, 有城, 有甕形, 絶壁斗起, 宛似三角之白雲臺."
https://sillok.history.go.kr/id/kna_13001029_002
 백운대白雲臺가 나오는 이른 기록이다. 1597년 8월에 일본이 다시 침략하는 정유재란이 일어났다.

 '백운대' 원뜻으로 그저 흰구름 흘러가는 곳으로 넘어가기에는 너무 밋밋한 느낌이 든다. 백운대는 서울에서 가장 높은 곳이다.
 《계림유사》(1103)에 '흰 백白'을 '한'(하얀. 흰)이라고 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백왈한白曰漢. 
白曰漢.
《계림유사》(1103) 
'한'[白]은 '한'[大]과 동음이의어다.
《삼국사기》 지리지에 '구름 운雲'을 '모母'라고 표기했다.
 757년(신라 경덕왕 16년),  지명을 바꿀 때  [구름] '운雲'과 '모母 mu'가 대응했다. 
운봉현(雲峰縣)은 본래 모산현(母山縣)(혹은 아영성(阿英城)이라고 이르고 혹은 아모성(阿莫城)이라고 이른다.)인데 경덕왕(景德王)이 이름을 고쳤다.
《삼국사기》 권34.
자세한 것은 나의 글을 참고하기를 바란다.
 '뭉게뭉게'는 어떻게 생겨난 말일까
https://alook.so/posts/Batq26D

 '백운白雲'은 '한-모mu'를 한자음이 아닌 훈[새김. 석독]을 빌려 표기한 것으로 '한 뫼[山]' 즉 큰 산을 뜻하여 백운대가 서울에서 가장 높은 곳이라는 것과 일치한다.
 
가운데가 백운대. 4.19민주묘지역에서. 2023. 9. 6. 사진 노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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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년 전 구대륙 인류의 신대륙 확산 이후 단절된 언어 비교로 석기 시대의 언어를 발굴한다. 특히 남미 안데스 산중 티티카카 호반의 언어와 아시아 언어를 비교한다. 각 언어 전문가 논저와 DB를 이용해 신뢰성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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