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찰지고 고슬'할' 백장군도(만생종 메벼) - 좋은 쌀에게 미안한 밥짓기

백웅재 · 글짓고 밥짓는 백웅재작가
2024/03/13



백장군도, 백장군벼. '장군'이라는  말에서 위풍당당하게 키가 크고 흰 까락이 수염 같이 휘날리는 모습이 상상되지만, 우보농장 누리집에도 백장군의 사진이 없다. 구글링을 해보아도 친일반공의 영웅이라는 그 사람의 사진만 나온다.
쌀알이 굵고 통통한 편이다. 그리고 유난히 하얗다. 쌀알을 봤을 땐 '장군감' 소리를 듣는 우량아가 생각나기도 한다.
지은 밥알을 봐도 하얗고 두툼한 그 모습이 반영된다. 모든 맛에서 시각의 작용도 무시할 수는 없다는 관점에서 보면 이 백장군쌀은 '맛있는 밥'의 요건 중 한 부분에서 확실히 두각을 나타낸다.

밥맛은 은은한 단맛이 특징이다. 이맘때부터 날이 추워지면서 밥물을 다시 잡아야할 정도가 되었다. 결과적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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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선 주로 쌀과 밥과 술 이야기를 합니다. 여행, 블록체인, 양자물리학 등등 별 것을 다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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