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범 김구가 김일성의 통일전선 전략에 당했다”는 태영호의 발언에 대해 진보진영 측으로 분류되는 인사들도 서슴치 않고 "이용당한 것은 사실이 아닌가"하는 발언을 하는 걸 보고 약간 좀 실망스럽다고 해야 할까? 적어도 이 부분에 대한 논쟁적 합의는 이미 1980~1990년대에 마무리 된 걸로 알고 있다. 이러한 평가를 뒤엎으려는 시도는 2000년대 중후반부터 본격화된 뉴라이트 운동에서 이뤄졌다. 뉴라이트 운동에 참여했던 한국의 보수우파들은 김구와 김규식이 기껏해야 북조선에 이용당하지 않았는가, 하는 주장을 펼치면서 이승만의 단독정부 수립을 옹호하였다. 김구와 김규식을 비판해야 비로소 이승만을 정당화하고 옹호할 수 있다는 이들의 논리는 김구와 김규식이 결국 김일성에게 이용당하지 않았는가 하는 것과 함께 북조선도 이미 1945년 이후부터 단독정부 수립을 꾀하였다는 주장과 연결된다. 분단의 책임이 이승만이 아닌 북조선에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아래의 글을 참고하기를 바란다.
직전까지 북한 국적을 지니고 있던 탈북자 태영호가 강남구에서 당선되어 의정활동을 펴던 중 남한에서 가장 유명한 민족주의자를 매도하다니, 제 머리로는 도저히 정리가 안 되는 아이러니한 일입니다. 고등학교에서 근현대사를 배울 때 김구와 김규식이 남북연석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평양에 갔던 일은 배웠지만 그 맥락을 이렇게 깊이 알지는 못했습니다. 어쩌면 가볍게 한 줄만 다루고 넘어갔기에 뉴라이트의 교묘한 주장이 유지될 수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선생님의 학식이 대단하십니다.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언제 시간이 되신다면 태영호의 당선에 대해 분석하는 글도 재미있을 것 같네요 ㅎㅎ
직전까지 북한 국적을 지니고 있던 탈북자 태영호가 강남구에서 당선되어 의정활동을 펴던 중 남한에서 가장 유명한 민족주의자를 매도하다니, 제 머리로는 도저히 정리가 안 되는 아이러니한 일입니다. 고등학교에서 근현대사를 배울 때 김구와 김규식이 남북연석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평양에 갔던 일은 배웠지만 그 맥락을 이렇게 깊이 알지는 못했습니다. 어쩌면 가볍게 한 줄만 다루고 넘어갔기에 뉴라이트의 교묘한 주장이 유지될 수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선생님의 학식이 대단하십니다.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언제 시간이 되신다면 태영호의 당선에 대해 분석하는 글도 재미있을 것 같네요 ㅎㅎ
@chen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태영호에 대해 그다지 관심 갖지 않았는데 이번 사건이 이런저런 고민의 계기가 되기는 했습니다ㅎㅎ 언젠가 쓸 수 있기를.
직전까지 북한 국적을 지니고 있던 탈북자 태영호가 강남구에서 당선되어 의정활동을 펴던 중 남한에서 가장 유명한 민족주의자를 매도하다니, 제 머리로는 도저히 정리가 안 되는 아이러니한 일입니다. 고등학교에서 근현대사를 배울 때 김구와 김규식이 남북연석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평양에 갔던 일은 배웠지만 그 맥락을 이렇게 깊이 알지는 못했습니다. 어쩌면 가볍게 한 줄만 다루고 넘어갔기에 뉴라이트의 교묘한 주장이 유지될 수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선생님의 학식이 대단하십니다.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언제 시간이 되신다면 태영호의 당선에 대해 분석하는 글도 재미있을 것 같네요 ㅎㅎ
@박정재 감사합니다 :)
많이 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chen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태영호에 대해 그다지 관심 갖지 않았는데 이번 사건이 이런저런 고민의 계기가 되기는 했습니다ㅎㅎ 언젠가 쓸 수 있기를.
직전까지 북한 국적을 지니고 있던 탈북자 태영호가 강남구에서 당선되어 의정활동을 펴던 중 남한에서 가장 유명한 민족주의자를 매도하다니, 제 머리로는 도저히 정리가 안 되는 아이러니한 일입니다. 고등학교에서 근현대사를 배울 때 김구와 김규식이 남북연석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평양에 갔던 일은 배웠지만 그 맥락을 이렇게 깊이 알지는 못했습니다. 어쩌면 가볍게 한 줄만 다루고 넘어갔기에 뉴라이트의 교묘한 주장이 유지될 수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선생님의 학식이 대단하십니다.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언제 시간이 되신다면 태영호의 당선에 대해 분석하는 글도 재미있을 것 같네요 ㅎㅎ
많이 배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