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글: 외국인 혐오를 경계하라 by 기린맛해파리

천현우 · 휴먼 계정입니다.

2022/02/01

1) SnT 하청 시절. 우리 회사의 캄보디아인 썸낭은 본명 대신 에이스라고 불렸다. 이 친구는 주야간 교대에 풀 잔업 풀 특근을 2년 가까이 해냈다. 2015년 최저임금‘만’으로 세전 330만원을 찍었으니 그 노동 강도를 가히 알만하다. 썸낭 덕분에 자동 용접 라인은 하루 한 명씩 돌아가며 잔업 특근을 빠질 수 있었다. 내국인 모두가 썸낭에게 고마워했다. 한 번은 자동 용접에서 핸들 반대로 붙인 제품이 100개 가까이 나온 대참사가 벌어졌는데, 내가 가장 LPG 가스 절단을 잘해서 일요일에 차출된 적 있다. 그때 썸낭이 불량 제품을 빼내어 지게차로 실어줘서 할 일이 확 줄어들었다. 너무 고마워서 쉬는 시간 음료수를 뽑아주며 물었다. “썸낭 안 힘들어?”, “힘들어.”, “천천히 해.”, “아니 빨리빨리. 사람들 좋아해.”, 왜 이 친구를 에이스라고 부르는지 알 것 같았다. 중소기업은 이런 일 잘하고 사람 좋은 사람 하나가 있고 없고에 따라 분위기 자체가 바뀐다. 2)...

기린맛해파리 · 해파리는 그냥 바다속을 떠다녀

2022/02/03

답글: 외국인 혐오를 경계하라

경제/소비자

어떤 경우에도 혐오로 사람들을 똘똘 뭉치려는 사람은 대중 앞에 나서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이게 브렉시트의 원인이자 결과였고 트럼프의 당선이었으며 나치의 원동력이었음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데도 계속된다는게 씁쓸하네요. 당장의 내 지지자를 얻는데는 유용할지 몰라도 그 말이 여러 사람들에게 남아서 근미래에 사회의 분열을 조장하게 된다는 점을 알고 말 한마디에 책임감을 느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