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열된 공동체 미래는 어떻게 될까?

강나윤
강나윤 · 영화,생각,책 글쓰기 공유
2022/01/26
소복하게 쌓인 눈, 땡땡 언 겨울 빙판을 볼 때면 고향 생각이 난다. 딱히 장난감이 없었던 시골에서는 자연이 놀이터였다. 동네 골목이 놀이터였고 산과 들이 놀이터였다. 특히 겨울에는 단단히 언 빙판이 가장 좋은 놀이터 역할을 했다. 유년시절 방학이면 그리 머지않은곳에 사는 사촌들이 외할머니 집에 모여들곤 했는데 옹기종기 다 모이면 5명이 되었다.



겨울에는 우르르 나가 썰매놀이를 했다. 빙판 위는 어느새 서울, 부산, 대구, 대전 온갖 우리가 아는 지역으로 재탄생하였고 오빠의 무릎은 무척이나 듬직하고 푸근해서 동생들은 서로 자기 차례라며 아웅다웅하기도 했었다. "오빠 이번엔 서울역으로 출발~" 을 웨치며 신났던 유년시절. 지금 생각해 보면 3살 터울인 오빠가 동생들과 놀아주느라 무척이나 애썼던 것 같다. 꼴랑 3살 더 많으면서 어른인척한다고 어릴 땐 오빠 대접도 안 해줬었는데 벌써 20여 년이 훌쩍 지나고 그렇게 듬직하고 푸근했던 사촌 오빠는 벌써 40대 아저씨가 되어가고 있다.

어릴 땐 사촌들끼리 모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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