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사랑과 다이어트

Jiyu
Jiyu · 고냥고냥
2022/03/27
늦은 중년의 나이에도 봄은 오는가? 온다. 아니 오더라.
지하철역을 지나처 한강철도를 되돌아와 땀나게 뛰어온 약속장소엔..   맑은 눈을 가진 사람이 앉아있었다. 
오랜만이다. 첫눈에 반해버렸다. 
그의 작은키는 알파치노의 다부진 체격으로 ..
그의 침묵은  점잖은 우하함으로..
그의 늙은 나이는 세련된 어른으로.. 느껴졌다.
공허함을 달래준 야식을 끊을 수 있었고
수저를 들다가 다시 놓을 수 있었다.
사랑은 기적을 만든다더니 내 사이즈는 66에서 55로 나도 모르게 시나브로  쉽사리 바뀌었다. 
아쉽게도 짧은 다섯번의 만남 후  나에겐 아까운 사람이란 생각이 들어 바보같이 놓쳐버렸지만  아직도 마음에 남는 그때다.
대부나 여인의 향기를 볼때면 알파치노를 닮은 그 눈빛이 생각난다.
그리고 이제 유니폼 바지의 단추가 탈출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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